경제

금 매수가격 1.47% 급등…한국금거래소, 연말 귀금속 강세 속 투자심리 자극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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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귀금속 시세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연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과 백금, 순은 가격이 모두 상승해 연말 자산 재조정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2일 24K 금시세는 3.75g 기준 매수 가격이 886,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보다 13,000원, 1.47% 오른 수준이다. 같은 날 24K 금 매도 가격은 750,000원으로 전일 대비 7,000원, 0.93% 상승했다. 매수·매도 모두 올랐지만 매도 가격의 상승폭이 더 작아 스프레드 부담은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18K와 14K 금 매수 가격은 제품 시세 적용으로 별도 공시되지 않았지만, 14K 금 매도 가격은 427,500원으로 전일보다 3,900원, 0.91% 올랐다. 실물 주얼리 수요가 많은 14K 부문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입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금과 더불어 백금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백금은 매수 시 345,000원으로 전일 대비 8,000원, 2.32% 뛰었고, 매도 시 284,000원으로 6,000원, 2.11% 올랐다. 금보다 변동성이 큰 백금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귀금속 전반에 위험회피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은 가격 역시 같은 날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순은 매수 가격은 14,010원으로 전일 대비 260원, 1.86% 상승했고, 매도 가격은 10,460원으로 190원, 1.82% 올랐다. 금에 비해 가격대가 낮은 은까지 상승세에 합류하면서 소액 분산투자를 노리는 개인들의 관심도 더해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금을 비롯한 귀금속이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일부를 실물 자산으로 옮기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귀금속 강세가 연말 환매 수요와 해외 금값 흐름, 지정학적 긴장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한 금 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과 백금, 은이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단기 차익보다는 중장기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급등 구간에서의 추격 매수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귀금속 가격 흐름은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기지표, 환율 변동성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주요 중앙은행 회의 결과와 금리 조정 시점을 주시하며 추가 매매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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