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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마라톤으로 기부”…한림대학교의료원, 화상 환자 지원 앞장선다
IT/바이오

“비대면 마라톤으로 기부”…한림대학교의료원, 화상 환자 지원 앞장선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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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마라톤 기부 플랫폼이 화상환자 및 화재 피해 소방관 지원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주최하는 ‘위런위로(WeRunWe路)’는 디지털 기반의 버추얼 레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는 국민 건강 캠페인을 올해로 다섯 번째 맞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기 도입된 비대면 기술과 사회공헌 활동이 결합한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위런위로가 비대면·모바일 접점을 적극 활용한 ‘ESG 경영 실천’의 성공 모델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5회째를 맞은 위런위로는 참가자가 GPS 기반 앱 기록을 소셜미디어에 인증하면, 참가비 전액이 화상환자 치료비와 소방관 트라우마 극복 비용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21년 50주년을 기념해 체계적 기부 시스템을 도입, 지금까지 약 1억3000만원의 누적 모금을 달성했다. 기존 오프라인 행사와 달리 시간·장소 제약을 없앤 점, 참여자의 건강기록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2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10월 15일까지다.

기술과 사회공헌의 결합은 플랫폼 후원사·기부 재단 등으로 확대된다. 닥터솔루션(앤닥터)은 연 1000개 이상 화장품 샘플 등을 제공, 참여자 인센티브 구성에 기여했다. 후원사 백산수는 앱 전용 쿠폰과 물품을 지원했고, 한림화상재단은 직접 손수건을 제작·기부하며 전 과정에 동참했다. 행사 기간 참가자는 3㎞, 5㎞, 10㎞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참가할 수 있고, 전원에게 모바일 정보와 연동되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위런위로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대표적 ESG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수도권 관공서·기업 후원사 등이 동참하며, 지난 4년간 약 4390명이 누적 참여했다. 올해는 5주년을 맞아 도헌홀에서 기념 세리머니 및 우수 소방관 시상, 기부금 전달식도 열린다. 업계는 앞으로 비대면 참여와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사회공헌의 융복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런위로와 같은 디지털 기부 플랫폼이 건강관리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결합한 새로운 ESG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며, “비대면 IT기술을 활용한 사회 공헌이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 경영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앞으로 이 같은 기부 행사들이 얼마나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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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의료원#위런위로#화상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