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수도권 표심 잡기 총력전”…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예비경선 막판 지지 호소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예비경선(컷오프) 막판 표심 쟁탈전으로 치달았다.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마감을 앞둔 6일, 5명의 후보는 영남과 수도권을 무대로 마지막 득표전에 나섰다. 전국 약 40% 당원을 차지하는 영남과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당심과 민심의 ‘향배’가 금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예비경선 투표와 여론조사가 마감됐으며, 결과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긴장감 속에 각 주자는 해당 지역 핵심 인사 및 당원, 시민과 연이어 접촉하며 지지 확산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폭염·폭우 피해와 2032년 시장 이전 상황을 점검한 뒤, 대구 노인종합복지관과 서문시장, 지역 당원협의회를 연달아 방문했다. 장동혁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를 찾아 보수 결집에 힘을 쏟았고, 이후 대구 경북 당원과 각계 인사를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조경태 후보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경남도의회 의장단과 접견한 데 이어, 경남도당과 양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경기 남양주갑 당원간담회와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당 관계자 등과 소통하며, 수도권 표심 확보에 나섰다. 주진우 후보는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분과위원장들을 만나 당 운영 방안 등 현안을 점검했다.
각 주자 간 리더십 경쟁도 치열하다.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단일대오,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매일신문 유튜브를 통해 "조경태 후보의 인적 청산 주장은 당 내분의 결과를 부를 수 있다"며, "서로 화합하고 나아가야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에 대항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와 조경태 후보는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인적 청산이 아니라 인적 쇄신"이라며, "대선 백서를 만든 뒤 문제가 있는 인물은 윤리위에서 엄정하게 처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경선을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예비경선 결과가 향후 당 재편과 당권 경쟁의 주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날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본경선을 앞둔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