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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 기용 확대”…조성환, 두산 더그아웃 활기→팀 분위기 반전
스포츠

“젊은 선수 기용 확대”…조성환, 두산 더그아웃 활기→팀 분위기 반전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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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이 느껴지는 무대 위에서 젊은 선수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서툴지만 패기를 잃지 않는 도전이 두산 베어스의 더그아웃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순간이었다. 짧은 문자 한 통에 스며든 각오와 격려는 하루를 바꿀 힘이 되었고, 색다른 긴장을 팀 전체로 전이시켰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은 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롯데 자이언츠전 홈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의 새로운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선수단 내에서 가장 돋보인 변화는 신예들의 적극적인 기용이었다. 내야수 여동건과 박준순, 외야수 김대한, 김동준 등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활발히 출전하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젊은 선수 기용 확대”…조성환, 두산 더그아웃 활기→팀 분위기 반전
“젊은 선수 기용 확대”…조성환, 두산 더그아웃 활기→팀 분위기 반전

여동건은 2라운드로 입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예다. 전날 롯데전에서 올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여동건에게 “투수 공을 빠개라”는 주문을 남긴 뒤, 밤이면 여동건으로부터 “감독님, 공 빠갰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감독 대행은 “빠개지만 말고, 안타를 쳐라”며 미소를 지었다고 덧붙였고, 때이른 성장의 현장을 떠올리게 했다.

 

두산은 최근 이승엽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새로운 변화 속에 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의 ‘과감함을 잃지 말라’는 주문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도, “과감함과 무모함은 다르다. 침착함도 필요하다”고 강조해 기준을 분명히 했다. 젊은 선수단 운영과 더불어 베테랑 김인태의 아낌없는 조언, 제이크 케이브의 실전 플레이, 포수 양의지의 투혼 등이 더해지면서 서로에게 배움의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더그아웃 안팎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에너지와 이질감 없는 조화는 관중들에게도 잘 전달되고 있다. 경기장에는 평소보다 빠른 템포와 생동감이 퍼졌고, 팬들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팀의 변화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롯데와 3연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남은 시즌 중반,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에서 젊은 선수군을 중심으로 한 시너지와 순위 경쟁의 행보가 주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루를 일구는 땀방울, 성장을 갈구하는 눈빛, 또 한 장의 기록이 팀의 내일을 새긴다.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도전과 리더십은 팬들에게 정중한 질문을 던진다. 이날 경기는 6월 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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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두산베어스#여동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