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경 눈물의 그리움”...최정우 영정 앞 잊혀지지 않는 촬영장 → 선후배들의 애도 물결 번진다
촬영장의 밝았던 온기가 어느새 애틋한 그리움으로 변해갔다. 배우 문희경은 선배 최정우를 향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찬란했던 한때를 추억 속에 간직했다. 문희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 별별며느리 가족들, 행복했던 촬영장이 사진으로 남아있네요”라는 담담한 글과 함께, 고인과 함께한 현장 사진, 영정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문희경은 “최정우 선배님, 그곳에서도 좋은 연기 많이 보여주세요. 그립습니다. 선배님은 최고입니다”라는 애틋한 메시지로 선후배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별별며느리 촬영장의 웃음소리와 나란히했던 걸음, 배우들 사이에 남은 따스한 기억이 SNS를 통해 재현되면서 고인을 향한 사랑이 더 크게 무르익었다.

최정우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작품 속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였다. 197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1980년에는 성우 활동, 그리고 이어진 영화와 드라마 출연까지 쉼 없이 자신의 자리를 다져왔다. ‘친절한 금자씨’,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수많은 영화와 ‘찬란한 유산’, ‘주군의 태양’, ‘뿌리깊은 나무’ 등, 각종 드라마에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엔 구안와사로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황장애와 우울감도 있었으나, 삶을 연기로 승화시켰던 그의 마지막을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세심한 연기와 따뜻한 성정으로 후배 배우들과 동료, 팬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고 최정우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배우 박해일, 차승원, 임지연, 문근영은 물론 주원, 배두나, 송혜교, 차태현, 김대명, 안은진, 김다미, 나홍진 감독 등 영화계와 방송가의 많은 동료들이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
오랜 세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던 최정우의 떠난 자리를 애도하며, 그의 연기와 삶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