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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퍼트 5개 폭발”…김아림, AIG 여자오픈 선두 추격→시즌 2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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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퍼트 5개 폭발”…김아림, AIG 여자오픈 선두 추격→시즌 2승 정조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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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과 차가운 바람이 감도는 영국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 사흘째 김아림의 표정에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만이 자리했다. 중거리 버디 퍼트가 깔끔하게 컵을 적셨고, 보기 하나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사방이 조용히 숨을 죽이는 3라운드, 김아림은 5언더파 67타,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AIG 여자오픈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김아림은 현재 선두 야마시타 미유를 단 1타 차로 추격 중이다. 이 날 김아림은 1번 홀 7m 퍼트로 깔끔하게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파3)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3번 홀 이글 퍼트는 아쉽게도 컵을 비껴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위기를 침착한 파 세이브로 넘기며 진가를 드러냈다.

“버디 5개 퍼트 집중”…김아림, AIG 여자오픈 3R 1타 차 2위 / 연합뉴스
“버디 5개 퍼트 집중”…김아림, AIG 여자오픈 3R 1타 차 2위 / 연합뉴스

이번 시즌 2승, LPGA 통산 4승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김아림의 대회 집중력은 남달랐다. 2라운드까지 4위였던 그는 “코스에서 샷 컨트롤과 탄도 조절에 모든 신경을 쏟았다”고 밝혔다. 야마시타 미유 또한 LPGA 신인임에도 15개 대회에서 6회 ‘톱10’ 기록을 남기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LPGA 신인상 경쟁에서는 다케다 리오가 선두, 야마시타 미유가 2위로 집계됐다. 앤드리아 리가 7언더파로 단독 3위를, 다케다 리오와 가쓰 미나미가 공동 4위(6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준비한다. 한국 선수 김효주와 신지은, 그리고 잉글랜드의 로티 워드는 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안착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는 이븐파로 공동 36위에 머물렀고, 2위 지노 티띠꾼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띠꾼이 이번 대회에서 20위 이내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 랭킹 1위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쩡야니는 7오버파 223타로 67위에 자리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19개 대회 연속 2승자가 없었던 LPGA 투어에서 김아림이 새역사를 쓸지, 결전의 하루를 남겨두고 전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구름 사이로 내려앉은 응원, 조용히 새벽을 밝히는 시선 속에서 김아림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AIG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는 8월 4일 밤 국내 골프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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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aig여자오픈#야마시타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