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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4 구르카 레이스 압박”…기안84·덱스, 한밤 탈진→멈추지 않는 각성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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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4 구르카 레이스 압박”…기안84·덱스, 한밤 탈진→멈추지 않는 각성의 질주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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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찬 공기를 가르고 기안84와 덱스의 심장 박동은 점차 빨라졌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두 남자가 세계 최강 구르카 병사들의 등정 레이스, 도코 레이스에 도전하며 한계의 턱밑에 도달하는 과정 그 자체를 보여준다. 논산 훈련소를 연상케 하는 긴장감 속에서 기안84와 덱스는 각기 다른 동기로 산길을 오른다. 유쾌하게 시작한 여행의 정취도, 동료끼리 나누는 익살스러운 농담도 이 고지에서는 곧 팽팽한 각성의 순간들로 바뀌었다.

 

기안84는 셰르84라는 별명에 걸맞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또 한 번 산길을 헤쳐 나간다. 3일 연속 강행군에 잠시 멈칫한 순간에도 그는 군 시절을 떠올리며, 논산에 온 듯한 기분을 솔직히 토로했다. 하지만 군대의 아련함을 지나, 라이와의 인연에서 길러낸 셰르파 정신이 다시 살아난다. 묵묵하게 힘을 내는 그의 표정은 익숙함과 두려움, 그리고 도전의 의지로 뒤섞였다.

“도코 레이스의 한계 도전”…‘태계일주4’ 기안84·덱스, 구르카 훈련→각성의 순간 / MBC
“도코 레이스의 한계 도전”…‘태계일주4’ 기안84·덱스, 구르카 훈련→각성의 순간 / MBC

덱스에게도 이번 레이스는 피할 수 없는 시험이었다. 이전 굴욕을 딛고 도코 15kg을 어깨에 멨다. “내 인생이 달렸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승부욕을 노출했다. UDT 출신답게, 산의 경사도, 한계에 가까운 무게도 그를 주저앉히지 못했다. 점점 메말라가는 체력에도 덱스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거친 호흡, 쏟아지는 땀이 고비마다 터지는 리액션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는 이번 회차를 레전드로 이끌 것임을 예감케 한다.

 

그러나 아침의 공기가 평온하지만은 않았다. 기안84가 악몽에 시달려 잠 못 이루었고, 이시언의 장난 섞인 ‘귀신 목격담’은 분위기에 작은 긴장감을 넣었다. 지친 멤버들의 흔들리는 멘탈 속에도, 반복되는 장난기와 서로를 챙기는 미묘한 배려는 더없이 인간적인 순간들을 만든다. 산행의 고난마저 예능적인 웃음으로 바꿔낸 묘한 온기와 여유가 공존했다.

 

결국 훈련소의 구호, 히말라야의 풍경, 셰르파의 투혼과 군인의 근성이 한 공간에서 교차했다. 자신만의 속도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걸음을 내딛는 기안84와 덱스에게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길에서 또 다시 출발선에 선 두 남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4회는 6월 1일 일요일 밤 9시 10분, 기안84와 덱스의 각성과 무한 도전을 담아낼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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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김에세계일주4#기안84#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