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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출연 금지 해제 기로”…KBS 팬 심정 듣고 무거운 결정→끝내 설명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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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출연 금지 해제 기로”…KBS 팬 심정 듣고 무거운 결정→끝내 설명 내놨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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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을 향한 팬들의 순수한 바람과 애틋함이 다시 한번 공론장에 울려 퍼졌다. 방송 출연 금지를 해제해달라는 팬클럽 회원들의 청원이 1000명 이상 동의를 얻자, KBS는 여러 번 고심 끝에 마침내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밝은 기대와 깊은 우려가 교차하는 순간, KBS의 입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채워져 있었다.

 

KBS는 김호중을 사랑하는 팬들의 애정을 진심으로 이해한다고 먼저 전했다. 이어 "김호중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여러분의 걱정, 그리고 김호중이 보여온 사회적 기여 모두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방송사로서 객관성에 입각한 판단이 우선된다는 점 역시 거듭 밝혔다. 김호중의 항소심 확정과 대법원 상고 포기 등 사법적 결론까지 모두 고려한 신중한 입장이었다.

김호중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호중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이거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진실만을 보도해 나가겠다"며 원칙을 다시금 세웠다. 특히 청원을 통해 모아진 1000명 이상의 목소리에 감사함을 전하며, 다양한 사회적 시각을 담아내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하지만 징역형 판결과 음주 뺑소니 등의 범죄 사실, 그리고 청소년 등 대중에 끼칠 우려는 여전히 무겁게 평가됐다. KBS 측은 “음주운전 사건 당사자가 김호중 본인임을 이미 인정했고,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책임 역시 간과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공영방송의 책무와 사회적 영향을 우선한 결정이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읽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5월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같은 시기 KBS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는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팬들의 청원이 있었으나, 방송사는 이번 입장을 통해 원칙과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한 셈이다.

 

김호중의 행보와 팬들의 목소리에 시선이 다시 쏠리게 된 가운데, 그의 출연 제한 관련 논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KBS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청취자 의견과 사회적 시선을 조화롭게 수렴해가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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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kbs#출연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