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21% 급등”…애플 생산투자 발표에 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애플의 대규모 미국 내 생산 투자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1% 오르며 21,169.42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73% 올라 6,345.0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0.18% 상승해 44,193.1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세가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구조적 신뢰 회복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애플이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이 같은 투자 소식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한층 고조됐고, 애플 주가는 5.1% 급등해 213.2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3.62% 오르며 319.91달러를 기록했고, 엔비디아마저 0.65% 상승한 179.41달러로 마감했다. 빅테크 외에도 아마존닷컴이 4.03% 뛰고, 주요 성장주와 임의소비재 섹터가 시장 전반의 랠리를 주도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기술주 중 유일하게 0.53% 하락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7/1754517161472_108617822.jpg)
서학개미라고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 뉴욕증시 흐름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36조 878억원으로, 직전 집계일보다 7,534억원 줄었으나, 상위 보유 종목 중 테슬라는 103억원 감소, 엔비디아는 2,263억원 줄었지만 모두 주가가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날 대규모로 보관금액이 늘어난 팔란티어 테크는 주가가 3.62% 올랐고, 아이온큐는 보관금액 증가에도 주가가 1.9% 하락해 투자자들 사이 엇갈린 희비가 연출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확산된 점도 기술주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CME 페드워치툴)은 12월까지 75bp 인하 확률이 52.7%, 9월 인하 확률이 95.2%로 집계됐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경기 하방 우려와 함께 인하 필요성을 연이어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섹터별로는 임의소비재와 IT주가 완연한 우위를 보였으나, 의료, 에너지,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약세가 나타났다. 월트디즈니와 스냅 같은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 여파로 각각 2%, 17.15% 하락했다. 반면, 맥도널드는 2분기 호실적에 2.98% 상승했다.
이번 시장 반등에 힘입어 변동성 지수(VIX)는 6.05% 급락해 16.77까지 떨어지며 투자 심리가 뚜렷히 안정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기술주 및 성장주 중심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다음 주요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