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OMC 금리 인하 기대에 뉴욕증시 상승”…엔비디아, 시총 5조달러 돌파로 시장 주도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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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요 지수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엔비디아(Nvidia) 주가는 장중 시가총액 5조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기술주의 움직임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현지시간 기준 오전 10시 2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0% 상승한 47,993.14를 기록했다. S&P500은 0.39% 오른 6,917.60, 나스닥은 0.77% 상승한 24,010.09에 거래되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 금리 인하 여부와 양적긴축(QT) 종료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부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점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뉴욕증시 FOMC 앞두고 3대 지수 상승…‘엔비디아’ 시총 5조달러 돌파
뉴욕증시 FOMC 앞두고 3대 지수 상승…‘엔비디아’ 시총 5조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장중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3위 자리를 굳혔다. 젠슨 황 CEO가 미국 에너지부 연구소의 슈퍼컴퓨터 7대에 자사 GPU를 공급하고, 10억달러 규모를 투자해 핀란드 ‘노키아(Nokia)’와 6G 기술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AJ벨의 러스 물드 투자 디렉터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탁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AI 테마와 엔비디아의 적극 행보를 주시한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과 소비재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 제조기업 보잉(Boeing)은 3분기 조정 주당 순손실이 7.47달러로 뛰어넘으면서, ‘777X’ 인도 지연에 따른 49억달러 비용 소식까지 더해져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 따라 12%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핀테크 업체 파이서브(Fiserv)는 부진한 실적과 이사진 교체로 약 44% 급락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0.10% 상승한 반면, 독일 DAX와 프랑스 CAC40은 각각 0.21%, 0.28% 하락했다. 영국 FTSE100은 0.68% 올랐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8% 오른 배럴당 60.44달러에 거래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매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낙관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시총 5조달러 돌파가 AI‧반도체 산업 중심의 시장 구조 변동을 예고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및 양적긴축 결정에 따라 뉴욕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사회는 금리 정책과 기술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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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fomc#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