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팬덤 시위…” 몬베베, 팬클럽 상시 모집에 분노→스타쉽 앞 장미꽃 대열
몬스타엑스가 10년의 시간을 담아 완전체로 돌아온 무대는 팬덤 몬베베의 벅찬 희망으로 시작했으나, 곧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일방적인 팬클럽 운영 정책에 대한 거센 분노로 전환됐다. 사옥 인근을 가득 메운 화환의 행렬은 오랜 시간 아티스트 곁을 지킨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부실한 운영 문제와 소통 부족에 대한 팬들의 실망과 상처를 또렷이 부각시켰다. 몬스타엑스와 팬덤이 쌓아온 의미 깊은 연대 속에서, 변화에 대한 요구 역시 한층 절실하게 울려 퍼졌다.
실제로 몬스타엑스는 최근 서울 KSPO DOME에서 3년 만에 완전체로 공연을 선보였다. 이 무대는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 10주년의 큰 의미를 안았음에도, 앙코르 제외 단 13곡의 세트리스트, 무대 활용과 연출의 아쉬움, 전광판과 조명 문제 등 다양한 미흡함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팬들은 이 같은 문제점이 준비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만이 아닌, 몬스타엑스와 소속사 모두 노력과 소통의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공연 흐름을 책임지는 스토리텔링의 빈자리, 주도적 의견 제시와 책임감의 부재 등 아티스트에 대한 아쉬움도 묵직하게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팬클럽 9기 모집 방식의 일방적 전환은 팬들의 인내심에 불을 질렀다. 몬스타엑스 팬덤은 소속사 측이 사전 공지나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기존 기수제를 중단하고 상시 모집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몬베베가 지난 9년간 지켜온 팬 카페의 폐쇄와 MD 상품의 퀄리티 논란, 팬 편의성이 배제된 행사 운영까지 겹치며 누적된 피로감이 폭발적으로 표출됐다. 팬들은 “팬덤의 연대와 정체성을 지키는 기수제의 가치를 무시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상시 모집 계획의 즉시 철회와 새로운 기수의 합당한 절차 마련, 공식적 소통을 강력히 요구했다.
몬스타엑스 팬덤은 “이 목소리가 더 이상 외면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식적인 입장 발표와 책임 있는 대응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촉구했다. 또한 아티스트 역시 팬들의 권리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옥을 수놓은 화환과 함께, 집단성명을 통한 집요한 의견 개진은 아이돌 팬덤 문화의 새로운 장면을 그려내고 있다.
향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응답과 몬스타엑스의 공식 입장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팬들의 행동은 성숙한 팬덤이 아티스트와 함께 성장하며 목소리를 냄으로써 변화의 물꼬를 트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몬스타엑스의 완전체 공연과 팬덤의 집단적 요구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깊은 연대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