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영식·백합, 인도 카페서 돌직구”…지지고 볶는 여행, 감정 터짐→예상 밖 반전 남겼다
인도 특유의 낯설고 자유로운 공기가 물씬 배어 있던 현지 카페. 그곳에서 10기 영식과 백합이 나눈 대화는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현지 택시 기사와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이어간 백합의 농담을 시작으로,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오해와 감정이 간극을 드러냈다. 백합이 “영어 잘하는 사람과 여행하다 보니 별일이 다 있네”라고 가볍게 던진 말이 10기 영식의 속내를 자극했고, 그는 “내가 생각이 짧았네”라며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내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MC 이이경도 “균열이 커지는 느낌”이라 평가할 만큼, 두 사람의 거리는 한층 멀어졌다. 하지만 진짜 갈등의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기 영식이 “여기에 방송하러 나온 거 같다”고 직설적으로 말하자, 그동안 조심스럽던 감정의 층위는 급격히 흔들렸다. 백합 역시 “넌 네가 듣고 싶은 대답이 있는 거잖아”라며 단호하게 맞섰고, 두 사람의 솔직함은 쉽사리 교집합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10기 영식이 “방송 리뷰를 너무 챙기면서 방송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이 편치 않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던지자, 백합은 “아니라고!”라고 부정했지만, 반복되는 대화 끝 모호한 틈이 소환됐다. 감정의 온도차와 가치관이 부딪치며 여행의 의미가 ‘방송’과 ‘진심’ 사이에서 거칠게 흔들렸던 것이다.
반면, 4기 영수와 정숙은 인도 여행 4일 차 아침, 예기치 못한 따뜻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늘 서먹했던 두 사람의 관계에 4기 정숙이 먼저 밝게 인사를 건네며 미묘한 설렘이 흘렀다. 게다가 “오빠가 모르는 사이에 갠지스강을 가게 됐다”는 정숙의 고백이 두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풀어 놓았다. 함께하는 여행이 서로에게 더 다정한 온기를 남기는 순간으로 번졌다.
‘무계획’과 ‘즉흥’, ‘방송과 진심’의 경계에서 부딪힌 10기 영식과 백합, 그리고 어색함을 뛰어넘은 4기 영수와 정숙의 인도 여정 변화는 시청자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전했다. 각기 다른 속도의 감정들이 어우러지며 예측하지 못한 반전과 이해의 서사가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이들의 엇갈린 감정과 전환의 순간은 이날 밤 8시 4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되는 ‘지지고 볶는 여행’ 29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