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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귀신 앞 호통 장면”…심야괴담회 속 진짜 강심장→모두 놀랐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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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피어난 미소와 함께 조용히 자리를 채운 김미경의 등장은 모두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국민엄마로 남다른 온기를 전해 온 김미경은 ‘심야괴담회’에 특별한 마음을 품고 모습을 드러냈다. 화면 너머 오래도록 따뜻함을 건네온 그는 이번엔 딸을 위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무대에 올랐으며, 그 진심이 현장의 공기마저 바꿨다.

 

배우로서 늘 깊은 연기와 다정한 눈빛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남겨 온 김미경. 드라마에서만 80여 명의 자녀를 두었던 국민엄마인 그는, 최근 ‘견우와 선녀’에서 실생활 못지않은 동천장군을 소화하며 무속인 연기까지 확장한 바 있다. 예능 출연이 드물었던 그는 이번 ‘심야괴담회’ 출연을 딸의 오랜 바람으로 택했다. 녹화장에서 김미경은 “딸이 ‘심야괴담회’의 열렬한 팬”이라며 소박하고 수줍은 마음을 전했다. 정작 바쁜 스케줄에도 딸을 향한 약속을 위해 괴담 자리에 앉은 김미경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적셨다.

“꺼져! 시끄러!”…심야괴담회 김미경, 귀신 앞 호통→강심장 면모 빛나다 / MBC
“꺼져! 시끄러!”…심야괴담회 김미경, 귀신 앞 호통→강심장 면모 빛나다 / MBC

무대에서 김미경이 꺼내든 이야기는 남달랐다. 해외여행지, 깊은 밤 침대맡에서 수상한 소음과 함께 들려오는 기묘한 목소리를 느끼게 된 그는, 망설임 없이 “꺼져! 나 자야 돼. 시끄러, 닥쳐!”라고 외치며 두려움을 거침없이 밀어냈다. 오히려 귀신조차 움찔하게 만든 강한 한 마디는 현장을 폭소와 놀라움으로 물들였다. MC들이 “어떻게 남을 수 있었냐”고 물었을 때, 김미경은 “끝까지 묵었다”고 단호하게 대답해, 무서움보다 일상과 책임감을 택하는 강인함을 보여줬다.

 

김미경의 연기는 현실의 괴담을 넘어, 삶 속에서 스며드는 두려움과 가족을 향한 애틋한 감정까지 세밀하게 그렸다. 저주받은 인물의 억울한 감정이나 응어리진 가족 서사까지 깊이 있게 녹여내, MC와 패널 모두의 숨을 멎게 했다. MC 김아영이 “한 편의 드라마같았다”고 감탄할 정도로, 김미경 특유의 감정선은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미경이 들려준 사연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지는 역시 본 방송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김미경의 이야기 외에도 중국 고급 아파트에서 시작된 정체 모를 소음의 실체, 저주가 대물림된 엄마와 아들의 사연, 그리고 수련회 이후 완전히 바뀐 친구의 괴담까지,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얼어붙는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MC와 패널,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을 사연들은 444,444원의 상금과 함께, 최종 1등을 위한 어둑시니의 촛불 투표라는 반전의 재미까지 품고 기다린다.

 

삶의 가장 깊은 구석에서 탄생한 두려움과 사랑이 오가는 이 밤, 김미경이 보여준 따스함과 강인함은 또 한 번 시청자에게 진한 공감과 감동을 남긴다. 한편 공포와 서스펜스, 그리고 사람의 온기마저 느껴지는 ‘심야괴담회’ 시즌5는 28일 일요일 밤 11시 10분, 시청자와 함께 기묘한 밤의 문을 열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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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심야괴담회#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