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곽윤기, 평창동 아련한 빛”…새 시작에 부딪힌 대출 한도→집 찾기 운명의 갈림길
환한 웃음 속에 작은 망설임이 스며든다. 쇼트트랙에서 벗어나 인생의 또 다른 트랙 위에 선 곽윤기는 ‘구해줘! 홈즈’의 의뢰인이 돼, 새로운 꿈의 보금자리를 향한 여행을 시작했다. 희망 지역은 서울의 심장부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로 좁혀졌고, 삼삼오오 어우러지는 맛집과 한산한 낮술이 어울리는 동네라는 소박하지만 진솔한 바람이 깃들었다.
곽윤기가 바란 집은 방 3개, 화장실 1개 이상, 전세 4억 원대 혹은 월세 100만 원대. 이 수치들은 그의 새로운 인생이 마주한 현실의 크기였다. 복팀 대표 양세형은 수일간의 조사 끝에 평창동 빌라를 후보로 내세웠다. 북한산과 북악산이 한눈에 감도는 다채로운 풍경에서 5년 전 리모델링된 세련미, 통창을 타고 넘치는 바람, 오랜 로망이 일렁였다. 그러나 은퇴 후 대출 한도의 벽은 단단했다. 곽윤기는 “한도가 확실히 낮아졌다”며 현실의 쓴맛을 토로했다.

덕팀의 시간, 양세찬은 대학로 동숭동을 선택했다. 양세형 역시 자신의 첫 자취가 대학로에서 시작됐다며, 세월을 건너는 듯한 회상의 웃음을 보였다. 2021년 리모델링, 우드와 화이트가 어우러진 아늑함, 자연을 품은 야외 발코니는 곽윤기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곳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진심을 내비쳤고, 출연진 모두 각기 다른 추억과 감상을 집 안 여기저기에 새겼다.
누군가의 집이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 곽윤기는 현실 앞의 고민과 잊지 않은 설렘을, 평창동의 로망과 대학로의 따스함에 포개었다. 집을 향한 열망과 능력의 균열 사이, 그의 선물 같은 순간들이 조용히 흘러갔다.
MBC ‘구해줘! 홈즈’는 곽윤기의 선택을 앞두고 8월 7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