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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개봉일 33만↑…이병헌의 벼랑 끝 열연→신기록 향한 불꽃 경쟁”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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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박수와 환호 속에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등 화려한 출연진이 빚어낸 첫날의 열기는 상영관 곳곳에 번지며, 한 남자의 벼랑 끝 사투를 그려낸 고요한 분투가 깊은 공명으로 번졌다. 영화 팬들은 새로운 흥행 신화가 탄생하는 순간을 온몸으로 느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첫날 33만1518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앞서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이 기록했던 오프닝 성적을 훌쩍 뛰어넘으며, 30만 명을 넘어선 흥행세가 단숨에 스크린을 장악했다. 2110개 스크린, 31.4%의 스크린 점유율, 47.8%의 상영 점유율 수치까지 더해지며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좀비딸’의 올해 국내 최고 오프닝 기록인 43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썼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가 더해졌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느꼈던 평범한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으며 시작한다. 가족과 집까지 지켜야 하는 절박함 속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한 남자의 뜨거운 분투와, 현실적인 체념 사이 움직이는 주인공의 심리선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병헌을 비롯해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역시 작품을 둘러싼 기대를 한껏 높였다. 이미 ‘어쩔수가없다’는 벤치마킹 될 만한 흥행 기록뿐만 아니라,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과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관객상 수상으로 국제적 찬사까지 끌어냈다.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과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 장편 영화 부문 공식 출품 등 쌓여가는 영예는 ‘어쩔수가없다’가 왜 이토록 많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지 실감케 한다. 국내외 영화계와 대중을 뜨겁게 흔들고 있는 ‘어쩔수가없다’가 과연 어디까지 달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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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어쩔수가없다#이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