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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 다다네 이별 앞자락”…TV 동물농장, 가족의 온기→벅찬 마지막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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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 다다네 이별 앞자락”…TV 동물농장, 가족의 온기→벅찬 마지막 나들이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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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시작한 하루, 리트리버 다다네 가족의 잔디밭 산책에는 작별이 스며 있었다. SBS ‘TV 동물농장’이 그린 마지막 나들이는 반려견 가족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진한 온기를 절묘하게 포착했다. 네 마리 새끼와 함께 한 자유로운 한때, 이별을 앞둔 강태 씨 부부의 눈빛엔 엇갈린 기쁨과 아쉬움이 얽혀들었다.

 

드넓은 잔디 위에서 뛰노는 강아지들의 모습은 구름 사이 가득한 햇살만큼이나 밝았고, 시간의 끝자락에 닿은 가족은 서로를 오래 기억하기 위한 작은 몸짓을 남겼다. “한 마리씩 보내기 전,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라는 가족의 속삭임은 지난날의 정성과 사랑이 고스란히 스며든 고백이었다. 하루하루가 소중해진 마지막 계절을 품은 다다네 가족의 풍경은 시청자의 가슴에 아릿한 여운을 남겼다.

자유를 만끽하는 마지막 나들이…TV 동물농장 리트리버 다다네, 가족의 순간→뭉클한 이별 예고 / SBS
자유를 만끽하는 마지막 나들이…TV 동물농장 리트리버 다다네, 가족의 순간→뭉클한 이별 예고 / SBS

해가 저물고, 동물원의 밤은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옷을 갈아입었다. 새로운 장면의 주인공은 뛰어난 야행성 본능과 달콤한 팝콘 향으로 시선을 끈 빈투롱 코니였다. 조용한 그림자처럼 움직이던 코니의 모습, 그리고 곰을 닮은 윤곽과 독특한 습성에는 신비로운 긴장감이 돌았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숲을 떠돌던 희귀동물이 국내 동물원 한켠에 남긴 흔적은 작은 기적으로 남았다.

 

또 다른 공간, 도시의 골목에서 울려 퍼진 길고양이 쿠자의 울음소리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새벽마다 찾아와 집 앞을 떠나지 않던 쿠자는 불편한 친구 고양이를 이끌고 끈끈한 우정과 보호 본능을 드러냈다. 이유 없는 울음 뒤에 숨겨져 있던 의리와 배려는 시청자들에게 인간과 동물 사이 경계를 넘어선 따뜻함을 전했다.

 

이처럼 ‘TV 동물농장’ 1227회는 이별 앞에서 반짝인 다다네 가족의 시간, 밤하늘 아래에서 펼쳐진 코니의 이색적인 일상, 그리고 쿠자가 전한 진득한 동물의 우정까지 깊은 감동을 채워 넣는다. 각기 다른 여정이 한 자리에 모여 순간의 기적이 되었고, 6월 22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TV 동물농장에서 그 따스한 이야기가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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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리트리버다다네#빈투롱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