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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대북보건 융합”…서울대병원, 주치의 전환→보건의료 협력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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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대북보건 융합”…서울대병원, 주치의 전환→보건의료 협력 새 국면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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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대한민국 대통령 주치의에 처음으로 임명되며,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 19일 서울대병원 소속 박상민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 주치의로 공식 위촉됐다고 의료계가 확인했다. 박 교수는 2000년대 초부터 탈북자 건강관리, 북한 보건의료 환경, 말기 암환자 등 의료 취약집단에 대한 임상과 연구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수준 높은 기초의학과 통합적 보건정책 역량을 두 축으로 하는 주치의 체계의 지형 변화로 읽힌다.

 

기존 대통령 주치의는 내과, 내분비내과, 혈액종양내과 등 전문 세부분야에서 배출돼 왔으나, 정부 수립 이래 가정의학·공공보건 중심의 전문가가 발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서울대의대 통일의학센터 설립, 대북정책 거버넌스 자문, 보건의료 공적개발원조 전략 수립 등 남북 보건의료 협력사업의 핵심 실무자를 역임했다. 특히 남북생명보건단지 구축 연구, 의료 인력 양성 및 공공의료 빅데이터 융합연구사업단 운영 등 첨단 데이터 과학 기반의 의료정책 연구에 탁월한 혁신성을 보여왔다.

가정의학·대북보건 융합…서울대병원, 주치의 전환→보건의료 협력 새 국면
가정의학·대북보건 융합…서울대병원, 주치의 전환→보건의료 협력 새 국면

그가 주도한 통일의학포럼은 여야 의원 및 보건의료계 전문가와의 공동 창립으로, 남북 건강 형평성과 의료지원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진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 소속으로 현직 공공의료 빅데이터 융합연구사업단장과 통일의학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는 점은 새로운 건강정책 실험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박 교수와 깊은 인연을 가진 유근영 전 중앙보훈병원장 등과의 학문·연구 축적은 보건정책 현장성에 힘을 싣는 요소로 평가된다.

 

대통령 주치의는 명예직이나, 정책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다. 주기적으로 대통령 건강상태와 예방적 건강관리 전략을 조율하며, 해외 및 지방 일정에도 밀착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국가 보건협력, 대북 공적원조, 첨단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연구 등 융합의료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했다. 21세기의 헬스케어 거버넌스 재편은 임상의와 정책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간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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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서울대병원#대통령주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