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꼬질액션으로 빛난 유령 노무사”…노무사 노무진, 묵직한 코미디→첫 회 궁금증 증폭
쨍한 여름 햇살처럼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정경호는 첫 순간부터 새로운 캐릭터의 온기와 낯설지만 익숙한 매력을 싣고 있었다. ‘노무사 노무진’에서 유령을 볼 수 있는 하찮은 매력의 노무사로 변신한 정경호의 모습은 화면 너머까지 재치와 유쾌함을 번졌다. 그러나 서사의 결은 단순한 웃음에 머물지 않고, 노동현실의 중력과 사회적 메시지를 품으며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도 함께 건넸다.
이번 드라마는 유령을 보는 생계형 노무사, 노무진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코믹 판타지 활극으로 풀어냈다. 임순례 감독이 처음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작품답게 영화적 감각이 더해진 색다른 시도로 시작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순례 감독은 “드라마의 소재와 대본의 매력에 이끌렸다”며, 배우와 스태프의 응원에 힘입어 촬영을 즐겁게 이어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경호는 “코미디라고 일부러 웃기려 한 건 아니다. 대본만으로도 재미있고, 어떻게 표현할지만 고민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강사, 노무사 등 여러 직업을 넘나들며 삶의 무게와 하찮은 유머를 동시에 품은 연기를 선보였다. “가만히만 있어도 하찮음이 묻어난다”며, 일부러 힘을 주지 않았던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색다른 공감과 웃음을 이끌었다.
차학연은 “이 드라마는 속도감이 무기다. 배우들이 주는 감정 몰입에 빠지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몰입도 강한 전개를 암시했다. 설인아 또한 “구성, 캐릭터, 연출 모두 알차다”며,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더했다.
정경호는 “가벼움에만 기대지 말고, 더 깊은 메시지에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순례 감독 역시 “사회적 주제와 원혼의 해원을 모두 버무려 감동과 재미, 메시지를 균형 있게 보여줄 것”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하찮지만 엉뚱한 매력으로 무장한 노무진의 첫 이야기는 ‘노무사 노무진’에서 베일을 벗었다. 엔딩을 향해 속도감 있게 질주하는 이 코믹 판타지 활극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뭉클한 메시지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