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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가발 벗은 순간→서장훈·이수근 울림…사연자, 29년 상처와 용기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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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가발 벗은 순간→서장훈·이수근 울림…사연자, 29년 상처와 용기 교차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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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가 29년간 감춰온 이야기를 세상 앞에 꺼내며 새로운 용기의 물결을 이끌었다. 밝은 미소로 방송의 문을 연 사연자는 어린 시절 발병한 ‘양털모발증후군’ 탓에 평생을 가발과 함께 걸어왔다고 고백했다. 아이라는 이름과 두려움, 그리고 가발을 벗은 뒤의 망설임이 한데 얽혀 있었지만, 마침내 자신의 상황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순간 스튜디오에는 진한 감정의 울림이 번졌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처음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에 놀라고, 이어 사연자가 조심스럽게 가발을 벗는 모습을 담담하게 바라봤다. 서장훈이 건넨 “우리 가발도 좀 어떻게 해줘”라는 재치 속에서, 또 이수근이 전한 박수 속에서 사연자의 용기에 대한 존중과 응원이 깊이 묻어났다.  

“양털모발증후군, 29년 가발의 용기”…‘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보살즈 공감 이끌었다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양털모발증후군, 29년 가발의 용기”…‘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보살즈 공감 이끌었다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머리숱이 자라지 않아 반복된 검사 끝에 ‘머리카락 변화는 더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아야 했던 어린 시절, 사연자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직업적 자산으로 삼으며 가발 회사 사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엄마와 같은 증상이 아이에게로 전해지지 않을까, 아이가 엄마의 아픔을 알게 될까 하는 불안함도 털어놔 더욱 뭉클함을 더했다.  

 

서장훈은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겪은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누구나 각자의 아픔이 있다”고 공감했고, 이수근 역시 과거 힘들었던 학창 시절과 엄마의 다독임에 대한 타인의 상처를 헤아렸다. 학창 시절 장난으로 가발이 벗겨져 모두의 시선 앞에 선 경험,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했던 뼈아픈 순간까지 사연자의 언어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방송에서는 스킨십에 대한 고민, 45년 만에 찾아온 인연을 찾고자 하는 시도 등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교차했다. 출연자들은 각자의 아픔을 솔직하게 고백했고, 무엇보다 서장훈과 이수근이 그들의 고민을 대하는 따스한 나지막함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위로로 다가왔다.  

 

무엇이든물어보살 334회는 9월 22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며, 다양한 사연과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포털사이트와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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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서장훈#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