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이전 러브콜”…NC 다이노스, 복수 지자체 제안→창원시와 긴장 속 협상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기로에 NC 다이노스의 운명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시간 창원시와 함께 걸어온 구단은 절박함 속에서 새로운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팬들의 바람과 야구단의 미래가 맞닿는 이 순간, 복수 지자체의 제안은 지역사회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여러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고지 이전 제안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복수의 기관이 창원시에 제시한 21가지 조건보다 더 경쟁력 있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현재 창원시와 세부 협상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5월 말, NC는 창원시에 21가지 요구안을 전달했다. 조건에는 야구장 전면 리모델링, 외야 관중석 2천석 증설, 구단의 경기 집중을 위한 관리분리, 연습 구장 및 선수 숙소 신설, 입회 관객의 편의를 높일 교통대책, 기존 구장 사용료 반환 개념의 광고 계약 및 입장권 구입 지원 등이 포함됐다. 창원시의 도시철도 신설과 주차시설의 확충 논의 역시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무엇보다 지난 3월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외장 마감재 추락 사고와, 사고로 인한 홈경기 중단 경험이 이번 요구안 배경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NC 관계자는 창원시와의 협상이 이달 말까지 진행될 계획임을 언급하며, 결과에 따라 연고지 이전의 가능성 또한 열려 있음을 내비쳤다. 창원시가 제시할 최종안이 타 지자체의 제안을 밑돌 경우, 실제 이전 절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NC를 둘러싼 협상은 단순한 스포츠 이슈를 넘어, 팬들의 응원과 지역 공동체의 관심 속에 요동치고 있다. 현장에서는 창원시의 적극적 지원 필요성과 함께, 구단이 꿈꾸는 시설 현대화의 실현을 한목소리로 요청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창원시와 NC 다이노스의 협상 결과는 조만간 그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팀의 새 터전과 팬들의 마음,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까지 다양한 물음표를 남긴 채, 그 결말을 향한 조용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