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서종희로 드러낸 인간미”…백번의 추억 속 우정과 갈등→궁금증 폭발
찬란한 레트로 버스 안, 신예은이 힘 있게 문을 여는 순간 ‘백번의 추억’의 공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당돌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품은 신예은의 서종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파고들었다. 밝은 미소 속에 숨겨진 복합적 감정과 서로 얽히는 인물들의 관계가 한층 깊은 몰입을 안겼다.
‘백번의 추억’에서 신예은이 연기하는 서종희는 매회마다 새로운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버스 안내양이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그는 천진하며 힘 있는 에너지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김다미가 맡은 고영례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은 깊은 우정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어느새 시청자들의 일상과 감정을 자극했다.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영례 가족을 세심히 챙기는 모습, 아이들을 향한 자상함은 서종희라는 인물에 입체적인 인간미를 더했다.

나직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안겨준 위로와 현실적인 화법, 그리고 영례와 펼치는 현실적인 ‘워맨스’는 회를 거듭할수록 큰 공감을 얻었다. 매순간 고조되는 긴장감, 감정을 숨긴 표정 하나에도 시청자들은 서종희의 진짜 내면을 상상하며 더욱 몰입하게 됐다.
한편, 허남준이 맡은 재필과의 감정의 흐름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직설적인 호감에 처음에는 망설임을 보이던 서종희가 차츰 서로의 벽을 허물며 변화하는 모습이 잔잔한 기대감을 높였다. 4화 말미, 재필 앞에서 드러난 당혹감과 이후 예고를 통해 보여진 단호한 거절은 두 사람 사이 묘한 거리를 만들어냈다. 그 감정선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종희의 숨겨진 과거까지 입체적인 궁금증을 남겨두고 있다.
신예은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와 생생한 대사 전달은 단순한 청춘극을 뛰어넘어,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전하고 있다. ‘백번의 추억’은 신예은, 김다미, 허남준의 탄탄한 케미와 함께 매 회 감정의 깊이를 더하고 있으며, 인물 간 끈끈한 유대와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신예은이 이끄는 감성의 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시청자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