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달러 돌파 신호”…리플 XRP, 기술적 반전 조짐에 투자심리 움직임
현지시각 9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핀볼드(Finbold)는 리플 XRP(엑스알피) 가격이 2.5달러 저항선 돌파를 앞두고 기술적 반전 신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XRP는 최근 암호화폐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TD 시퀀셜(TD Sequential) 지표상 매수 신호가 출현해 숏커버 및 단기 투자 심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TD 시퀀셜은 통상 매도 압력이 줄고 반등이 기대될 때 등장하는 신호로, XRP가 9연속 음봉 이후 2.20∼2.25달러에서 지지선을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주 들어 TD 시퀀셜 ‘2’ 캔들까지 확인되면서, 가격이 2.35달러 이상 돌파할 경우 2.50달러 저항선 테스트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 반대로 신호가 무효화될 시 2.00~2.10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경계 대상이다. 핀볼드는 최근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단기 상승발목을 잡은 반면, 리플의 기업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리플은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 등 기관 주도 5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최근 완료해 기업가치 40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이 발표 이후 XRP 가격이 일시 5.7% 상승하기도 했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이번 자금 조달은 리플의 지속적인 성장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확대에 대한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면서도,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으며 비상장 구조와 유동성 유지를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XRP는 9일 2.28달러로 마감해 하루 만에 1.7%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론 10%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50일·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모두 현재가보다 높게 위치해 있어 기술적으로는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두 SMA의 간격이 0.01달러로 좁아지면서 '데드크로스'(추가 하락 신호) 상황 우려도 제기된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42.26 중립 구간에 머물러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불확실하다.
외신들은 단기적으로 XRP 가격의 반등 여부보다 기관 자금유입의 지속성 및 시장 유동성 환경에 더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은 심리 및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므로 단기 신호만으로 성급히 낙관하기 어렵다”며, “결국 이번 매수 신호 역시 투자심리와 대외 금융 환경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신호가 리플 XRP의 중장기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