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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헌혈 캠페인”…한미그룹, 제약업계 생명 존중 가치 선도
IT/바이오

“45년 헌혈 캠페인”…한미그룹, 제약업계 생명 존중 가치 선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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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문화가 제약산업 내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그룹이 45년간 실시한 헌혈 캠페인은 생명 존중이라는 제약업계의 근본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계열사 임직원 1만 명 이상이 참여, 누적 338만cc 넘는 혈액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사회적 파급력이 부각된다. 업계는 이번 기록을 ‘기업사회공헌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미그룹의 헌혈 캠페인은 1981년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직접 ‘헌혈의 집’ 개소에 참여한 것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매년 새해를 헌혈로 열었으나 현재는 상·하반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참여 범위도 본사에서 R&D센터와 바이오플랜트 등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동참했으며, 상반기 4000여 장의 헌혈증이 한국혈액암협회를 통해 소아암 환자 등 실제 수요자에게 기부됐다. 최근에는 참여 인원이 매년 두 배씩 늘고 있어 지속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그룹의 헌혈 캠페인은 단순 기부를 넘어 자발적 참여와 사회 환원 문화로 발전했다. 임직원들은 헌혈증을 자율적으로 기증하고, 수혈이 필요한 회사 동료나 외부 병원에 실시간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2012년 대한적십자사 감사패, 2019년 회장 표창 등 대외적 공로도 인정받았다. 특히 기존 기업 헌혈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던 것과 달리, 한미그룹은 내부 문화로 정착시켜 산업 내 차별점을 만들었다.

 

생명을 다루는 제약산업에서 헌혈 문화는 환자 치료와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실질적 가치를 제공한다. 제약사는 고품질 의약품 개발을 넘어, 혈액 기부와 같은 직접적 생명 구호 활동을 통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국민 헌혈률이 지난 10년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 차원의 꾸준한 헌혈 활동이 혈액 수급 안정화에 실효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그룹은 헌혈 캠페인 외에도 취약계층 의약품 지원, 보건의료 시상사업 등 제약 본연의 사회책임 실천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회공헌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쟁력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유럽 대형 제약사들도 장기적 환자 지원 체계를 구축해 사회적 신뢰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가 일반적 기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생명 존중, 자발적 나눔 문화 확산에 주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제적 지원만큼 현장의 혈액 나눔은 기술혁신 못지않은 의료 패러다임 변화의 시초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정부와 정밀의료기관, 환자단체 등과의 협업 모색도 이뤄지고 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강조한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철학의 실천임을 재강조하며, “앞으로도 정기적 헌혈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생명존중의 가치를 심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를 통해 제약기업 본연 역할과 사회책임 경영 간 균형, 생명 나눔 문화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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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헌혈캠페인#임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