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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땅볼의 순간”…송찬의, LG 0.5경기 차 압박→NC전 극적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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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땅볼의 순간”…송찬의, LG 0.5경기 차 압박→NC전 극적 질주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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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숨막히는 긴장은 9회말에 극으로 달했다. 모든 갈망과 간절함이 응축된 순간, 송찬의의 한 발이 역동적으로 홈 플레이트를 향했다. 치열하게 맞부딪힌 두 팀 사이엔 시즌 막판, 또 하나의 기억이 새겨졌다.

 

LG 트윈스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9-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를 0.5게임 차로 맹렬히 추격하며 2위 안착의 의지를 드러냈다.

“끝내기 땅볼 첫 기록”…송찬의, NC전 9회말 결승타→LG 0.5경기 차 추격
“끝내기 땅볼 첫 기록”…송찬의, NC전 9회말 결승타→LG 0.5경기 차 추격

이날 경기는 24안타, 17볼넷이 쏟아지며 초반부터 대혈전 양상을 띠었다. 1회 LG는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첫 점수를 내고, 신민재가 적시타로 뒤따르며 3-0 리드를 잡았다. NC 다이노스는 박민우, 김주원, 권희동의 연이은 활약으로 4회 5-3 역전에 성공했으나, LG는 5회말 다시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을 가져왔다. 양 팀의 리드는 7회까지 계속 엎치락뒤치락했다.

 

8회초 NC가 야수진의 실책을 틈타 8-8로 동점을 만들자, 경기장은 일순 정적에 잠기기도 했다. 운명의 9회말. 박해민의 볼넷 출루와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3루가 이어졌다. 대수비로 나섰던 송찬의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NC 유격수 김주원이 볼을 놓치면서 2루 주자가 포스아웃됐지만 송찬의가 1루에 살아남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올 시즌 첫 번째 끝내기 땅볼이자 KBO리그 통산 16번째 진귀한 장면이다.

 

특히 문보경은 2타수 무안타에도 밀어내기 볼넷, 희생 플라이 2개, 내야 땅볼 등 고루 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무안타 최다 4타점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경기 후 송찬의는 “팀의 위기에서 끝까지 집중하려 했다. 우승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런 승리가 자극이 된다”고 반응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야구팬들은 “LG의 이런 드라마가 매 경기 이어진다”, “끝내기 땅볼은 오랜만에 보는 장면”이라며 승리의 여운에 젖었다. 잠실 관중 역시 9회말 끝내기 순간 어두웠던 밤을 함성으로 뒤덮었다.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0.5경기 차 접전을 이어가며, 시즌 막판 우승 경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고단한 하루를 이겨내고, 마지막에 미소 짓는 그들의 야구는 기록 너머의 감동을 선사한다. LG의 다음 경기는 20일 밤, 같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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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의#lg트윈스#nc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