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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곤 뜻밖의 이별”…015B·무한궤도 추억 따라 흐르는 아픔→음악 팬들 침묵의 애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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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던 웃음이 음악으로 피어나던 시절, 조형곤의 존재는 015B와 함께한 추억 깊은 장면마다 살아 있었다. 음악을 사랑했고 선율 위에서 청춘을 보냈던 조형곤의 5주기가 다가오자, 세상을 떠난 이의 빈자리가 더욱 짙게 각인된다.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던 2020년 7월 25일, 음악계와 동료들은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져 조형곤을 추억했다.
015B의 원년 베이시스트였던 조형곤은 무한궤도 시절 신해철과 함께 밴드의 탄생을 함께했다. 특히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가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무한궤도 해체 후, 정석원과 장호일 등과 다시 모여 015B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팀 활동에 나섰고, 4집까지 음악 여정에 동행했다. 이듬해 미국에서 음향공학을 전공하며 음악적 식견을 넓혔고, 생전에는 후학 양성을 위해 백석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동료 장호일은 조형곤이 하늘로 떠났다는 소식에, "함께했던 아름다운 시절과 연습실 풍경이 아직도 선하다"며 진솔한 추모를 전했다. 찬란했던 청춘의 한 페이지를 공유한 이들이 있어 조형곤의 음악과 기억은 영원히 남게 됐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많은 음악 팬들은 분주했던 생전의 모습과 따스한 눈빛을 함께 떠올리며 애도했다.
무한궤도와 015B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감성을 전해왔던 조형곤. 그의 음악 인생과 남긴 유산을 되짚으며, 동료와 팬들 역시 오늘 하루 조용히 고인을 회상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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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곤#015b#무한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