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침묵에 고개 숙인 김하성”…복귀전 직후 스넬 상대 무안타→다저스 완패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는 응집된 관중의 열기로 가득했다. 허리 통증 복귀 후 이틀째를 맞이한 김하성은 이날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에서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 동료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연이어 이어진 타석에서 강속구와 변화구에 흔들리며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렸다. 김하성은 1회말, 스넬의 153㎞ 직구에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고, 3회 스넬의 138㎞ 체인지업을 3루수 앞 땅볼로 연결하는데 그쳤다. 5회 좌익수 뜬공, 7회 알렉시스 디아스의 150㎞ 직구에 또 한 번 삼진을 당하며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도 0.229에서 0.205(39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블레이크 스넬 역시 약 4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MLB닷컴은 김하성과 스넬의 오랜 친분을 부각시키며, 빅리그 적응기에 서로에게 전해준 의미 있는 격려도 덧붙였다. 직접 맞붙은 이날 경기는 오히려 냉정한 승부의 무게를 안겼다.
LA 다저스는 이날 탬파베이에게 0-4로 완패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김하성과 김혜성(다저스)의 경기는 김혜성이 어깨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지며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새로운 기대와 긴장, 아쉬움이 교차했다.
푸르른 펜스 너머의 응원, 깊은 몰입과 피할 수 없는 침묵. 김하성의 복귀전이 남긴 잔상은 팬들에게 조용한 여운을 남겼다. 김하성은 남은 시즌에서 반등을 위해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