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박형식 완벽 시너지”…‘트웰브’ 첫 회 8.1→시청률 지각변동 예고
햇살 같은 에너지와 긴장된 기운이 교차한 순간, 마동석과 박형식이 보여준 첫 만남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트웰브’의 시작은 동양의 12지신 신화를 인간의 일상에 녹여낸 색다른 상상력으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익숙함과 신선함, 두 흐름이 만난 이 날 밤, 인물들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마치 오래도록 기다려 온 변화의 신호같이 긴 여운을 남겼다.
‘트웰브’는 인간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12천사와, 그들을 위협하는 봉인된 악의 세력 오귀의 각성을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첫 방송은 전국 시청률 8.1%로 힘찬 포문을 열며, 전 시간대 ‘화려한 날들’의 13.2%에 이어 긴장감 넘치는 바통 터치를 완성했다. 호랑이 천사로 인간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태산 역의 마동석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었고, 원승(서인국), 강지(강미나), 쥐돌(성유빈), 말숙(안지혜), 방울(레지나 레이), 도니(고규필)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캐릭터의 개성을 힘 있게 드러냈다.

용의 천사 미르로 분한 이주빈은 동료들과는 달리 홀로 박물관 큐레이터로 살아가며, 각자의 사연을 품은 천사들의 모습이 다양한 색감으로 그려졌다. 동시에 동굴 깊은 곳에서 사민(김찬형)이 오귀(박형식)를 깨우는 순간, 어둠의 세력은 신화를 넘어선 팽팽한 갈등의 서막을 알렸다. 한 공간과 시간에 스며든 빛과 그림자의 힘이 첫 회부터 꽉 찬 몰입감을 선사했다.
‘트웰브’의 독특한 세계관은 익히 알던 신화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재해석해내며, 히어로 장르 팬은 물론 가족 시청자들까지 단숨에 끌어당겼다. 각 인물들이 도시 곳곳에서 인간의 일상으로 녹아드는 모습과, 위협적인 세력을 맞서는 과정은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증폭시키며 전개됐다. 한편, 엔젤캐피탈과 태산 한의원 등 일상적 공간 역시 극의 현실감을 더해줬다.
주말 밤을 수놓은 이 스타일리시한 신작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그리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연이어 방영된다. 반면 ‘트웰브’ 편성으로 한 시간 늦춰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406회 시청률은 5.4%로 소폭 하락했고, 장기간 6%대를 유지해 온 프로그램의 위상을 잠시 흔들었다. 이번 회의 변화가 시청 패턴에 어떤 여운을 남길지는 다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웰브’가 신화와 현실, 참신함과 대중성의 기로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