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백련 산수화 한 점이 건네는 여름의 속삭임”…TV쇼 진품명품 성민·우석, 고미술 심취→장인의 비밀은 어디까지
여름의 맑은 빛과 서늘한 숨결이 깃든 아침, TV쇼 진품명품은 허백련의 산수화와 함께 또 하나의 여정을 시작했다. 성민과 우석, 서성경이 함께한 쇼감정단은 시간이 머문 듯 고요한 고미술 속에서 명품의 진가를 찾아 나섰고, 그 위에 감춰진 장인들의 사연과 역사가 한 폭의 풍경처럼 펼쳐졌다. 산수화 위에 자리한 쌍새와 황금빛 과실, 남도 땅의 넉넉함을 품은 그림 한 점은 불변과 부귀의 의미를 담아 천천히 시선을 머물게 했다. 홍주연 아나운서가 풀잎을 빗댄 위트 섞인 이야기와 함께, 허백련이 평생 기준으로 여겼던 그림의 비밀이 숨소리처럼 다가왔다.
색안경 세 점에는 조선시대 양반들의 권위와 품격이 담겼고, 감정위원은 각 색안경의 고유한 제작 기법과 신분에 따른 착용 방식, 그리고 현대와는 달랐던 실용적 의미를 다시 조명했다. 희귀한 재료로 빚은 안경과 왕실까지 이어진 역사적 가치가 재발견되며, 남다른 감탄이 현장에 번졌다.

서재 한쪽, 윤순의 글씨로 채워진 8폭 병풍은 자 대신 호를 적지 않은 특별함으로 고요하게 등장했다. 사연을 품은 소장자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작품에 새겨진 이름의 의미와 기법, 가치를 두고 감정위원들은 섬세하게 해석을 이어갔다. 이름과 호, 자에 숨은 차이가 작품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음을 조용히 일깨웠다.
쇼감정단의 성민, 우석, 서성경은 직접 진품 감정과 의뢰 경험에 뛰어들었다. 장구 사냥 퀴즈로 진품의 가격을 겨뤘고, 붓글씨에 곡을 붙이는 참신한 시도로 유쾌함과 긴장감을 오갔다. 각기 다른 시선과 반응 속에서 현장의 재미와 새로운 깨달음이 어우러졌다.
1995년 첫 선을 보인 TV쇼 진품명품은 변함없이 명품에 깃든 인간의 사연과 세월의 흔적을 소중하게 포착해왔다. 이번 방송에서는 전문가들의 단호한 감정이 허백련의 산수화, 왕실 색안경, 그리고 병풍 속 글씨에 깃든 깊은 이야기를 다시금 일깨웠다. 여름의 정취를 머금은 이 시간, 방송은 시청자에게 소중한 가치와 고미술의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TV쇼 진품명품은 7월 27일 일요일 오전, 고미술로 떠나는 특별한 여정으로 안방극장을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