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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약물 운전 뒤 무너진 언덕”…이예림, 아버지 딛고 한국 떠날 뻔했다→진심 고백에 울림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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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와 함께 시작된 신혼집 식탁, 배우 이예림은 아버지 이경규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따뜻한 생일상을 차렸다. 부녀는 오랜만의 소박한 대화 속에서 겉으로는 웃으며 맥주잔을 부딪쳤지만, 이면에는 가족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아픈 상처와 무너진 믿음의 언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예능에서 ‘국민 MC’로 각인된 아버지 이경규의 약물 운전 논란은 고스란히 딸 이예림에게도 진한 흔적을 남겼다.

 

이날 유튜브 채널 ‘갓경규’ 영상에서 이경규는 “내가 예전에 네게 ‘아빠는 비빌 언덕’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제는 아니다. 언덕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아버지의 솔직한 언급에 이예림은 “그 언덕이 무너지는 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비빌 수 있는 거다”라며 직접 속내를 드러냈다. 약물 운전 논란 이후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하지, 한국을 떠야 할까 생각했다”는 이예림의 진심 어린 고백은 나지막이 울림을 더했다.

유튜브 채널 ‘갓경규’ 캡처
유튜브 채널 ‘갓경규’ 캡처

이예림의 고백을 들은 이경규는 “사고는 내가 쳤는데 네가 왜 한국을 뜨냐”며 딸을 다독였으나, 이예림은 “언덕에 비볐으니 같이 무너지는 거 아니냐”라고 답했다. 부녀는 상처를 나누는 순간마저 힘겹게 웃음으로 감췄지만 화면 너머 전해진 울림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난 6월 공개된 이경규의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서울 강남구 골목길에서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고 비틀거리며 걷는 이경규의 모습이 담겼다. 사고 후 이경규는 차량을 옮기고 병원을 방문했으며, 세차장에서는 후진 대신 전진해 벽을 들이받는 장면도 포착됐다. 약물 복용 후 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경규는 입건됐고 잘못을 깊이 인정하며 “약을 복용하면 운전을 자제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대화를 나눈 이예림과 이경규의 모습은 이달 25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 공개됐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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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림#이경규#갓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