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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분기 86억 영업손실”…신작 부재에 매출 24% 급감, 3분기 연속 적자
경제

“카카오게임즈 2분기 86억 영업손실”…신작 부재에 매출 24% 급감, 3분기 연속 적자

허준호 기자
입력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4% 급감했고, 신작 부재가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심화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신작 흥행 여부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카카오게임즈는 6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15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22% 줄었고, 순손실은 336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번 실적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284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적자 행진은 작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손실 86억…매출 24%↓ 3분기 연속 적자
‘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손실 86억…매출 24%↓ 3분기 연속 적자

게임 부문별로도 부진이 뚜렷하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010억 원으로 26% 감소했고, PC 게임 매출 역시 148억 원으로 9.2% 줄었다. 영업비용은 1,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다. 지급수수료와 인건비가 각각 31.9%, 2% 줄며 비용 효율화에도 나섰지만, 매출 하락 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3분기에는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갓 세이브 버밍엄’도 독일 게임스컴에 출품돼 해외 시장 확대가 추진된다. 이 밖에도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 등 다양한 대형 신작이 줄줄이 개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 라인업의 성공이 실적 개선의 최대 변수라고 분석한다. 국내외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IP(지식재산) 확보와 플랫폼 다각화 등에서 차별성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프로젝트 C’를 비롯한 차기작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장르 신작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는 신작 흥행, 글로벌 시장 확대, 비용 구조 개선 등 복합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신작 출시 일정과 후속 라인업 공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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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디스오더#영업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