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민중기·이명현 특검 수사 전면 가동”…특별검사 속도전→권력 의혹 전면전
긴장감이 한여름 공기에 감도는 가운데, 조은석 특별검사와 민중기 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로 이어지는 세 명의 특검이 각기 다른 권력 의혹을 겨누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담당한 조은석 특검은 취임 엿새 만에 예고 없이 칼을 빼들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전격 기소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수사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수사 절차는 속도를 더한다. 조은석 특검은 특검보 임명과 사무실 준비를 서두르면서도 내란 의혹의 핵심 인물 구속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구속영장 청구에도 신속히 착수할 방침이다. 그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공소 유지를 담당한 검사들을 파견받고 내란 재판 공소유지와 아직 기소되지 않은 혐의 수사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장관의 구속 만기 석방을 차단하려는 특검의 집념은 내란·외환 의혹의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로 읽힌다.

한편, 김건희 여사 의혹을 맡은 민중기 특검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검보 인선을 가장 먼저 마무리한 후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 등 핵심 기관을 찾아가 검찰과 수사관 인력 파견, 사건 기록 이첩 등 실무적 논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 중기 특검은 금융·선거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의 파견 요청을 직접 챙겼으며, 전날에도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주요 지검장들을 면담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했다.
순직 해병 외압 사건을 맡고 있는 이명현 특검 역시 8명의 특검보 후보 추천을 마치고, 임명 절차 완료 직후 본격 수사로 나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판사, 검사, 군법무관을 모두 포함한 다양한 인력 구성을 예고했으며, 해병대 수사단을 비롯해 국방부 조사본부, 검찰단에도 수사 지원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처럼 3대 특검은 법원을 향해 각각의 단서를 밀어붙이고 권력과 진실의 경계선에서 마주하는 현장에 일제히 무게를 싣고 있다. 국가의 주요 권력 의혹을 다루는 이번 연쇄 특검 수사에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도 거세지고 있다. 앞으로 특검들은 파견 인력 충원과 사건 기록 확보, 관계기관 공조라는 실타래를 엮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국회는 향후 사안의 진상 규명과 제도적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