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정윤호, 손끝에서 번진 어색함”…놀라운 토요일 새 흐름→현장 긴장감 불꽃
양세종의 내성적인 모습과 정윤호의 열정, 김의성의 솔직한 입담이 교차하며 ‘놀라운 토요일’ 스튜디오가 유난히 낯선 긴장으로 물들었다. 출연자 특유의 개성과 시종일관 변화하는 표정, 그리고 코너별 즉흥적인 대화들이 잔잔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차분하게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득한 케미와 함께 웃음과 미묘한 긴장, 진지함을 오가는 시청 경험을 선사했다.
양세종은 첫 등장부터 내향인의 면모를 강렬하게 드러냈다. 도레미 멤버들의 환영 속에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그는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고, 옆자리 피오와의 어색한 손 맞잡기에서 잠시나마 풋풋하고 인간적인 균열이 발생했다. 피오가 “손이 너무 젖어 있다”고 말하며 예측하지 못한 감정의 결까지 이끌어냈고, 멤버들은 예상밖의 조합에 미소를 보였다. 양세종은 시종일관 쏟아지는 관심에 조심스러워하는 태도를 유지했고, 곳곳에서 혼란과 설렘이 동반된 흔들림을 보여줬다.

이어 무대 중앙을 가로지른 정윤호는 특유의 불타는 열정과 함께 명언을 제조해내는 입담으로 스튜디오의 온도를 높였다. 자신의 곡 ‘땡큐’와 드라마 ‘파인’을 조합한 ‘파인 땡큐’ 신조어를 던지며, 자신만의 문장들로 현장을 일시 정지시키기도 했다. 도레미 멤버들은 그의 명언에 집중하며 적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기대와 달리 어수선한 반응이 이내 공기를 가른다. 무엇보다 바로 그 순간, 예상에서 벗어난 반전의 리액션은 보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억을 남겼다.
김의성은 받쓰가 이어지는 동안 자유로운 리액션과 일침 섞인 언변으로 독특한 예능 감각을 자랑했다. 그는 “선배 다 필요 없는 거야”라는 발언으로 여유와 도발을 동시에 피력했고, 담백한 어투와 자연스러운 태도에서 인물 본연의 매력이 여유롭게 스며났다. 그의 존재감은 순식간에 도레미 멤버들의 집중을 모았다.
색다른 변주가 이어진 간식 게임에서는 출연자들이 연예인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유추하는 고난도의 문제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정답을 두고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누구도 쉽게 확신을 갖지 못했고, 어릴 적 사진의 미묘한 표정과 분위기에 모두가 빠져든다. 게임 내내 유년 시절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려 고심하는 출연진의 고군분투는 특별한 쾌감을 전했다.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새롭게 바뀌는 게스트와 코너 속에서 감춰진 반전, 그리고 매회 쌓여가는 시청자와의 교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번 방송은 토요일 저녁 7시 40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