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희, 러닝이 돕는 기적”…성예린의 눈물→추영우, 오기 담긴 도전 속 진정성
유퀴즈온더블럭은 늘 그랬듯 담담하게 시작해 어느새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재활의학과 의사 정세희는 운동이 신체뿐 아니라 뇌까지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보는 이의 사고를 뒤흔들었다. 그가 건넨 ‘파킨슨병 개선의 유일한 해법은 꾸준한 운동’이라는 단호한 답과 ‘주 150분 중강도 유산소 활동이 치매까지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건강 조언이 아닌 희망의 단서처럼 다가왔다.
스튜디오는 ‘러닝이 무릎에 해롭다는 소문’을 단번에 부정하는 정세희의 진솔한 설명에 따른 유쾌한 공감으로 번졌다. 러닝머신과 야외 운동의 차이, 무리한 유산소의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 진단은 ‘내일을 바꾸는 습관이 곧 오늘을 지킨다’는 확신으로 변했다.

이어 삶의 경계에서 묵묵히 인간의 빛과 그림자를 바라보는 장례지도사 성예린이 등장했다. 스물한 살의 덤덤함으로 시작했지만 ‘8세 고인’을 보내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는 고백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그는 “여성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응원으로, 누구의 몫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지켜온 시간들을 위로했다.
마지막은 배우 추영우가 잇따랐다. 모델 집안에서 자란 그이지만, 공부에만 매진하며 연기는 ‘다른 세상’이라 여겼던 지난날을, 그리고 오랜 방황 끝에 비로소 펼쳐진 꿈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거침없는 도전과 끝없는 낙방, ‘한예종에 가도 오디션 100번의 고배’라는 시련 앞에서도 결국 다시 일어서기로 했던 이유, 아버지의 우려와 자신의 오기로 버텨낸 이야기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용기’의 목소리였다.
서로 닮지 않은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인생의 깊은 강줄기를 보여준 유퀴즈온더블럭. 재활의학과 의사 정세희, 장례지도사 성예린, 배우 추영우가 전한 오늘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유퀴즈온더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