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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6차, 큐브위성 기회 열린다”…공공 목적 발사비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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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6차, 큐브위성 기회 열린다”…공공 목적 발사비 면제

최유진 기자
입력

누리호 6차 발사에 큐브위성 등 부탑재위성을 실을 수 있는 공모가 시작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7년 상반기 누리호 6차 발사에 맞춰 산업체·대학·연구기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9월22일부터 10월24일까지 부탑재위성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공공 활용이나 교육 목적의 위성에 한해 발사비용이 면제된다. 이에 따라 순수 산업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위성은 선정에서 배제될 수 있다.

 

이번 발사에서는 주탑재위성으로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실으며, 부탑재위성으로는 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큐브위성 6기와 더불어, 항우연이 개발한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3호와 능동제어 위성이 함께 발사된다. 누리호 부탑재위성은 큐브위성 포맷을 중심으로, 실험적 기술 검증이나 교육 프로그램, 공공임무 제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실증 발사 기회가 위성 관련 핵심 부품 내재화, 시스템 신뢰성 실험, 글로벌 협력 등 다양한 부가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 큐브위성은 표준화된 구조와 경량화된 설계가 특징이다.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해 중소기업·대학 등 다양한 주체가 위성 기술에 도전할 기반을 제공한다. 기존 대형 위성에 비해 발사 일정 단축과 실험 주기 가속화가 가능하며, 선진국의 큐브위성 개발 사례에서는 인공위성 기술 성숙도와 우주산업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유 기술 검증과 궤도상 실증을 직접 수행할 수 있어 한국 위성산업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 기여가 기대된다.

 

글로벌 우주시장은 이미 미국 나사(NASA), 유럽우주국(ESA) 등 주요 기관이 큐브위성 체계를 활용한 신기술 검증과 데이터 수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누리호 6차 발사가 본격적인 상용 실증 플랫폼 제공의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품국산화, 궤도투입 신뢰도 확보, 다양한 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생태계 확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책적으로 이번 공모는 우주항공청이 주관하며, 발사비 면제 기준을 분명히 해 공공임무를 우선 지원한다. 위성 개발 주체의 연구·개발 역량과 임무 타당성, 기술 실증 계획 등이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관련 정부 지원과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성 우주항공청 우주수송부문장은 “공공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큐브위성들이 누리호에 실리는 기회가 확대돼 산업 생태계가 보다 다원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실제 이들 부탑재위성이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입증함으로써, 국내 우주기술 자립과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과 연구, 제도 환경의 균형이 우주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음 과제가 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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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누리호6차#큐브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