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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면 실패”…박지원, 조국혁신당 호남행에 신중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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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면 실패”…박지원, 조국혁신당 호남행에 신중론 제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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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쟁 구도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특별사면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호남 방문에 대해 “성급하면 실패한다.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몇 석을 확보한다고 혁신당이 민주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광역단체장도 출마시킨다면 결과는 뻔하고 언론은 분열로 해석할 것”이라며 조국 원장의 호남 중심 전략에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호남에서는 민주당 1당보다는 견제와 경쟁으로 민주당이 더 잘하기를 바라는 열망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호남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를 같은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혁신당 당원들이 조국 전 대표에게 호남 공략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조국 원장을 향해 “신중해야 한다. 선거는 가깝지 않고 상당 기간 후이며 그 사이에 많은 변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정치 일정을 의식하며 성급한 행보가 오히려 혁신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 셈이다.

 

한편 조국 원장은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 전남, 전북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정치 지형 변화와 함께 두 정치 세력 간의 미묘한 긴장 관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이날 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두고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두 세력 간 힘겨루기와 이에 따른 지역 민심의 향배가 정국 내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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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조국#조국혁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