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 승관, 순수한 팬심→희로애락 매니저 분투에 눈길
언젠가 인생은 무심코 품은 팬심으로 새로운 문을 연다.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세븐틴 승관은 오래 간직한 배구에 대한 열망을 안고 ‘필승 원더독스’의 매니저로 첫발을 내디뎠다. 끓어오르는 팬심을 단번에 드러내며 “무조건, 바로 고”라고 답하던 승관의 목소리는 첫 만남부터 작은 떨림을 품었고,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에게도 설렘이 전해진다.
클럽 하우스를 찾은 순간, 김연경 감독은 “정관장 팬 아니냐?”는 재치로 분위기를 푸는가 하면 “세븐틴 호시 화이팅!”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매니저의 하루, “물 줘, 빨리빨리 움직여”라는 감독의 지시에 잔뜩 긴장하며, 사소한 실수엔 당황했으나, 승관은 자신의 배구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전 예민한 선수들은 마주치면 안 된다”는 말에도 “마주치면 죽어요? 저도 보고 싶은데요”라며 장난스럽게 답하는 모습에서 순수한 애정이 묻어난다. 음료와 공을 챙기고 대걸레질까지 도맡는 등 꼼꼼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응원과 팬서비스, 어디까지가 매니저의 역할일까. 관중석에서 소속팀 팬들에게 몰래 하트를 날리던 승관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김연경 감독의 “야, 놀러왔어?”라는 한마디에 움찔한다. 이 순간은 짙은 웃음과 동시에 짠함을 남기며, 팀 안에서의 승관 자리와 ‘매니저’라는 새로운 도전을 실감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선수들과 동료가 돼가는 승관의 표정엔 설렘이 묻어났고, 결국 김연경 감독은 “매니저 좋아, 역시”라며 그의 노력을 인정한다. 팬에서 동료로, 동경에서 책임감으로 번져가는 변화에 시청자는 진심 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배구장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누비는 승관은, 어느새 모두가 기대는 에너지원이 됐다. 동료애, 현장감, 성장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이며 ‘신인감독 김연경’만의 따뜻한 풍경을 완성했다. 직업 만족도를 넘어 진심과 책임감으로 연결되는 승관과 ‘필승 원더독스’의 여정은 치열하게 빛났다.
‘부 매니저’ 승관의 첫 예능 도전과 김연경 감독의 유머가 공존하는 ‘신인감독 김연경’은 9월 28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에서 처음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