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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삶의 끝자락서 돌아오다”…괴사성 췌장염 고비→무대 향한 뜨거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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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삶의 끝자락서 돌아오다”…괴사성 췌장염 고비→무대 향한 뜨거운 눈빛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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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송필근이 특유의 넉살 아래 감춰진 깊은 상처와 회복의 여정을 진솔히 그려냈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담긴 그의 최근 모습은 시청자에게 한층 더 담담한 감동을 안겼다. 송필근은 괴사성 췌장염이라는 낯선 질환에 맞서 세 달간 병상에 누워 간신히 삶을 이어갔던 고통의 기억을 전하며 건강의 본질에 대한 진중한 질문을 건넸다.

 

밝은 목소리로 돌아온 송필근은 링거 한 줄에 의지해 3개월을 버텼고, 35kg 가까이 줄어든 체중과 뼈만 남은 팔다리로 삶의 문턱에 서 있던 순간을 설명했다. 염증 수치가 정상의 72배까지 치솟으며 치료는 번번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의 “고비”라는 낮은 목소리와 조마조마한 가족의 눈빛은 절망의 시간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송필근 / JGC엔터테인먼트
송필근 / JGC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우연히 괴사가 멎고, 대범한 수술을 통해 송필근은 다시 한 번 태어났다. 그는 근육이 모두 소실된 상태에서 5시간 반의 수술과 20cm의 절개, 복강 내 액체 제거 등 극한 극복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송필근은 “원망보다 인생의 소중함을 크게 배웠다”며 투병 뒤 달라진 시선을 말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기적처럼 돌아온 송필근의 이야기는 밝은 예능 무대로 향하는 새로운 희망으로 번졌다.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놈놈놈’, ‘렛잇비’ 코너마다 독보적 에너지와 재치로 사랑받은 송필근의 과거는 이제, 더 단단해진 그의 내일로 이어진다. 앞으로 송필근이 건강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설 그날을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송필근의 진솔한 투병기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 공개됐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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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위라클#개그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