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BU-57, 이란 지하 핵심 뚫을 궁극의 무기”…미국, 실전 투입은 신중 기류→중동 긴장 고조 어디로
중동의 고요를 깨우는 긴장감이 거세다. 미국이 보유한 초강력 벙커버스터 ‘GBU-57’이 이란의 산악 지대에 은폐된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재래식 무기로 거론되면서, 국제사회는 위력과 억지, 그리고 불가시의 군사적 압박이 교차하는 안갯속을 걷고 있다.
이란 포르도 산 아래 샤히드 알리 모하마디 핵시설, 그 암흑의 심연은 깊이 80미터를 넘어선다. 이스라엘의 기존 무기로는 도달조차 불가능한 이 첨단 은닉처에 미 공군의 GBU-57이 비로소 유일한 대응수단으로 떠오른다. 미국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GBU-57은 60미터 이상의 암반과 다중 콘크리트 장벽도 뚫는, 현존 최강의 벙커버스터다. 이 위력은 일반 폭격기가 아닌, 오직 특수 개조된 B-2 스텔스 폭격기에서만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추가한다.

최첨단 ‘스마트 퓨즈’ 기술로 빈 공간을 감지하고, 깊은 곳 목표물에 가장 효율적인 순간 정확히 폭발하는 정밀함까지 갖췄다. 전직 미군 관계자들조차 “지난 20년 간의 성능 개선 끝에 최신식 파괴력과 정밀도를 갖췄다”고 평가할 만큼, 이 무기는 이미 상상력의 전장마저 지배한다.
그러나 수년 간의 연구와 개발, 드높은 위력에도 불구하고, 이 무기의 실전 배치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은 이 초강력 무기를 쉽게 꺼내들지 않는다. 사용 순간이 의미하는 전지구적 파장, 중동 전력 지형의 격변, 외교적 후폭풍을 고려할 때 전략적 신중함이 우위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BU-57의 존재 자체는 아직은 보이지 않는 중압감, 핵시설 보유국들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억지력, 그리고 국제사회에서의 여전한 힘의 언어로 작용한다.
이 무기 체계가 향후 중동 안보 상황, 특히 이란 핵개발 문제에 어떤 변화의 균열을 가져올지, 세계는 숨죽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실전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GBU-57은 미국이 최종의 대응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는 현실을 명확히 각인시키며 식지 않는 군사적 긴장감을 뿌리고 있다. 한편, 중동 지역의 안보와 국제 외교의 향배도 이에 따라 끊임없이 다시 쓰여질 운명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