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순간 허리 통증”…김하성, 또 부상→탬파베이 내야 공백 비상
슬라이딩 순간의 미묘한 통증이 김하성의 표정을 무겁게 했다. 잦은 부상에 흔들린 복귀의 희망은 다시 멀어졌다. 탬파베이 내야진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김하성은 플로리다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치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도루 과정에서 허리가 강하게 조이는 느낌을 호소했다. 볼넷 출루 후 2회 도루 도중 이상 신호를 감지한 김하성은 결국 교체됐고, 경기 뒤 “계속 뛰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곧장 구단은 김하성을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으며, 복귀 시점은 8월 1일 이후로 미뤄졌다.

이번 시즌 김하성은 10경기에서 31타수 7안타(타율 0.226), 1홈런, 3타점, OPS 0.669의 기록을 남긴 상태다. 하지만 햄스트링, 종아리, 허벅지 등 크고 작은 부상들이 겹치면서 내구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재활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잦은 이탈로 팀의 전력 운영에도 크나큰 변수가 됐다.
현지 언론과 MLB 공식 홈페이지는 김하성의 재차 이탈을 탬파베이 내야 상황과 연결해 우려를 내비쳤다. 주전 내야진이 불안정한 가운데, 김하성의 공백이 시즌 후반 레이스 구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캐빈 캐시 감독 또한 초기 복귀를 기대했으나 결국 추가 휴식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이탈은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노리던 김하성의 향후 행보에도 복잡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때 1억 달러 규모까지 거론되던 계약 기대감은 반복된 부상으로 점차 옅어지고 있다. 김하성 역시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속내를 밝혔다.
팬들은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채 김하성의 건강을 바라보고 있다. 팀의 운명도, 선수의 미래도 모두 이번 재활 과정에 달려 있다. 탬파베이 구단은 회복 경과를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김하성의 복귀와 변수 많은 시즌 후반의 기로에서, 메이저리그는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조용히 바라고 있다.
이미지에는 김하성이 도루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기록과 김하성의 부상 회복 소식은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향후 경기 일정과 FA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