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연속 홈런 맞불”…저지·오타니, 다저스전 폭발→김혜성 결장 아쉬움
첫 공의 긴장감이 채 가시기 전, 홈런왕들의 힘찬 스윙이 야구장 분위기를 달궜다. 아메리칙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에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는 1회초 나란히 대포를 쏘아 올리며, 관중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반면 다저스 이적 후 기대를 모았던 김혜성은 세 경기 연속 결장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빅매치는 31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초반부터 팬들의 기대는 폭발했다. 1회초 2번 타자로 나온 저지는 토니 곤솔린의 직구를 정확히 받아쳐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1회말, 다저스의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맥스 프리드의 첫 공을 강타하며 시즌 21호 동점 홈런을 뽑아냈다.

순식간에 이어진 두 홈런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저력을, 저지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분위기를 이끈 모습을 보여줬다. 구단 측 역시 “저지의 선제포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신호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연이은 휴식을 가졌다. 그동안 내야진 변동과 타선 조정의 흐름 속에, 감독진은 김혜성의 활용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를 드러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혜성의 조속한 출전을 바라는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관중석도 양 팀 주장들의 홈런 쇼에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오타니의 시즌 21호 대포, 저지의 통산 19호 홈런 모두 홈 팬과 원정 팬의 갈채를 한데 모았다. 다저스는 남은 경기에서 내야진 로테이션과 김혜성의 출전 여부를 두고 다양한 전략적 시도를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록으로 남은 홈런 대결, 그리고 조용히 출전 기회를 기다리는 김혜성. 서로 다른 세 선수의 시간은 스타디움의 조명 아래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다저스와 양키스, 그리고 오타니와 저지의 대결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부르고 있다. 오늘의 순간은 5월 31일, 야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