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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대타 역전 3점포”…장진혁, 잠실 뒤집은 한 방→kt 3연전 싹쓸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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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대타 역전 3점포”…장진혁, 잠실 뒤집은 한 방→kt 3연전 싹쓸이 드라마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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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순간, 잠실구장을 메운 함성은 이전의 정적을 깨뜨렸다. 대타로 등장한 장진혁이 단숨에 분위기를 바꾼 8회, 한방에 응축된 긴장과 희열이 중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팬들은 마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지켜본 듯, 오랜 기다림 끝에 울려 퍼진 대포에 한동안 박수를 멈추지 못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경기 초반 kt wiz는 두산 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7회 1사 1루 기회에서는 대타 장성우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욱 아쉬움을 남겼지만, 8회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8회 대타 역전 3점포”…장진혁, kt 주말 3연전 싹쓸이 견인 / 연합뉴스
“8회 대타 역전 3점포”…장진혁, kt 주말 3연전 싹쓸이 견인 / 연합뉴스

8회 kt wiz 공격에서 김민혁의 2루타가 승부의 물꼬를 텄다. 두산 벤치는 고의볼넷으로 강백호를 걸렀고, 이어 중대한 순간에 장진혁이 타석에 섰다. 장진혁은 두산 고효준을 상대로 3구째 직구를 정확히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시즌 2호포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대타 홈런 기록이기도 했다.

 

kt wiz는 3-1로 앞선 이후 수비에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승부를 매조지었다. 선발 소형준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챙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특히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힘 있는 구위로 두산 타선을 눌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kt wiz는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59승 57패 4무를 기록,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장진혁의 결정적 타격과 소형준의 안정된 피칭, 그리고 불펜진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며 팀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역전극이 연출된 순간 열광과 환호로 선수들의 헌신에 화답했다. 잠실의 늦여름 밤, 장진혁의 한 방은 kt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역전 드라마’로 남았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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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ktwiz#소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