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센치·박보검, 달밤에 켜진 음악의 케미”…눈부신 합주→마음 흔든 예고된 감동
밝은 인사로 시작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무대 위에는 어느새 십센치와 박보검이 음악 속으로 스며들었다. 십센치는 계획했던 차가운 고독 대신, 박보검 앞에서 소년처럼 환하게 미소 지으며 진심 어린 감탄을 쏟아냈다. 피아노와 기타가 서로를 자극하듯 어우러진 순간, 두 사람의 ‘너에게 닿기를’ 합주에는 예측할 수 없는 온기가 번져나갔다.
십센치는 박보검의 빛나는 피아노 실력에 “연주가 그냥 되신다. 너무 멋있다”고 연거푸 감탄을 전하며, 라이브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8년 만에 발표한 정규 5집의 타이틀곡을 이 자리에서 최초로 선보였다는 점은 시청자와 음악 팬들에게도 오래 남을 의미를 남겼다.

‘별 헤는 밤’ 코너에서 깜짝 등장한 재즈 피아니스트 마리아킴은 단순한 게스트를 넘어, 실제 박보검의 대학원 교수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깊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리아킴은 박보검의 활약에 자부심을 드러냈고, 박보검은 “저 TV에 나왔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로 진한 사제 케미를 빚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합을 맞춘 재즈 보컬 무대에서, 마리아킴은 “보검 씨 재즈하셔야겠다”는 극찬으로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에 불을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은 달콤한 라이브와 함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OST ‘소다팝’ 챌린지를 무대로 재현했다. ‘마법의 선글라스’와 유쾌한 댄스 퍼포먼스, 그리고 박보검의 진심 어린 “우리 왜 이제 만났냐”는 찬사는 신선한 공감과 흥겨움을 동시에 안겼다.
데뷔 23일 차 신예 그룹 베이비돈크라이는 실력파 라이브 밴드와 함께 데뷔곡 ‘F Girl’의 화려한 밴드 버전을 완성했다. 멤버 이현의 과거 ‘리틀 아이유’ 시절 비하인드, 소연의 디렉팅 과정, 싸이와의 신뢰까지 신선한 뒷이야기가 더해져 무대의 울림을 남겼다.
이렇듯 각기 다른 색깔과 사연을 지닌 음악 요정들이 박보검과 함께 밤을 수놓으면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공연으로 감성의 결을 한층 넓혔다. 깊이 있는 이야기와 특별한 케미, 그리고 환상의 라이브가 어우러진 이날 방송은 이날 밤 11시 20분 KBS 2TV에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속으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