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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봄 하유준·박지후, 각막 이식 고백”…파문 깃든 용서와 위로→눈물 속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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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봄 하유준·박지후, 각막 이식 고백”…파문 깃든 용서와 위로→눈물 속 포옹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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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남지 않은 진실이 손끝에 닿는 순간, 드라마 ‘사계의 봄’은 한 편의 시처럼 고요한 울림을 남겼다. 박지후와 하유준은 각막 이식이라는 운명적 비밀을 눈물 속에서 직면했고, 두 사람 사이엔 되돌릴 수 없는 공감과 위로의 파문이 서서히 번졌다. 환하게 빛나던 크리스마스트리가 놓인 옥상 한밤중, 이들은 후회와 용서를 주고받으며 위태로운 진실을 한 올씩 풀어냈다.

 

8회에서는 각 인물의 과거와 선택이 만들어낸 혼돈의 소용돌이가 극에 달했다. 사계로 분한 하유준은 동료들과 김자영 앞에서 굳음 속에 미소를 감추며, 힘겹게 자신의 마음을 지켰다. 어린 시절 눈을 잃었던 사연, 돈 가방의 추억, 그리고 홈캠 영상으로 마주한 배신까지. 늘 숨기고 싶던 고백이 흘러나오는 순간, 사계의 내면은 어둠 속 깊은 수면 위로 밝혀졌다. 자신에게 상처를 남겼던 윤승수를 마주한 사계는, 그 과오마저도 조용히 감싸 안았다.

“운명적 교감의 눈물”…‘사계의 봄’ 하유준·박지후, 각막 이식 비밀→진실한 위로 / SBS
“운명적 교감의 눈물”…‘사계의 봄’ 하유준·박지후, 각막 이식 비밀→진실한 위로 / SBS

한편 김봄 역의 박지후는 자신도 몰랐던 사계의 속마음을 점차 깨달아 나갔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늘 곁을 지켜주던 사계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익숙함과 감각, 그리고 납골당의 한 장 엽서에 적힌 문장을 매만지며 조각난 퍼즐을 맞춰갔다. 어머니의 엽서 속 문장은 김봄에게 모든 의문의 해답을 건넸다.

 

진실을 받아들인 김봄은 더 이상 희생을 바라지 않았다. “이제 나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내 소원은 다 이뤄졌어.” 흔들리는 두 사람의 눈앞에서 사계의 진심 또한 망설임 없이 전해진다. “너 힘들 때 나만 행복해서 미안해.” 김봄은 마지막 남은 용기로 “너라서 너무 다행이야”라는 진심의 언어를 들려주었고, 잠시의 침묵 끝에 “나...니 눈 한번 만져봐도 돼?”라는 떨리는 손길이 이어졌다. 용서와 위로, 그 둘레를 감동적으로 에워싼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한철, 김종태, 이승협 등 인물 사이에서 뺑소니, 협박, 고백 등 팽팽한 위기감이 커지며 극의 서스펜스가 강화됐다. 각자만의 불안과 양심, 미처 다 털어내지 못한 오해와 진실이 물결처럼 이어지며, 그 가운데 김봄과 사계의 교감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이게 진짜 사랑”이라는 진심 어린 반응을 내비쳤다. 상처를 어루만진 용기와 서로를 향해 열린 마음, 그리고 아직 남은 오해와 바람이 여름 끝자락에 또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며, 삶과 사랑의 진면목을 매회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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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준#박지후#사계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