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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거스러미 방치의 경고”…조갑주위염, 작은 상처가 큰 감염으로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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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무심코 뜯는 습관이 손발톱 주위에 감염을 유발하는 ‘조갑주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의료계는 피부가 약해지거나 손톱 주변에 생긴 거스러미를 뜯다가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 등 병원균이 침투하면 심각한 염증, 고름, 통증 등으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갑주위염은 통상 손톱과 그 주변이 벌겋게 붓고, 열감과 누런 고름이 동반되는 농양 등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손을 자주 사용하는 20∼30대 직장인 등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일상 생활 불편이 커지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요 촉발 요인은 피부 건조나 잦은 손세척, 거스러미 발생 후 올바르지 않은 제거 습관이다. 변지연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장벽이 약화된 상태에서 손톱 주위 미세 상처를 방치하거나 자극을 반복하면 병원균 침투로 급성 감염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기에는 국소 항생제 도포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세균 감염이 깊어져 봉와직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관리가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상처 방치 습관이 감염성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재차 환기했다.

근본적 예방법으로는 손톱 및 주변 피부의 청결 유지, 보습제(핸드크림, 바세린 등)를 활용한 피부 장벽 보호가 꼽힌다. 이외에도 손톱 거스러미가 생겼을 때는 소독된 가위나 손톱깎이로 조심스럽게 다듬어야 하며, 손이나 이로 뜯는 직접 자극은 삼가라는 조언이 이어진다. 네일아트나 리무버 등은 손톱 주변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 시기별 사용 자제를 권장받고 있다.

 

해외 주요 병원 등에서도 일상 속 상처 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추세로,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보습 강화와 위생 관리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편 국내 의료계는 가을·겨울철 건조한 환경에서 손톱 주변 손상 예방 및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변지연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경미한 손톱 주위 상처를 방치할 때 감염 위험이 커진다. 증상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심각한 합병증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건강관리 관련 바이오 디지털 서비스의 일상 침투 확대와 함께 신속·직접적인 상처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지 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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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주위염#변지연#손톱거스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