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미국 배당주에 활로 찾았다”…KODEX 커버드콜 상품, 순자산 5천억 돌파
현지시각 6일, 한국 자본시장에서 삼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미국배당 커버드콜액티브 ETF’의 순자산 규모가 5천80억 원을 돌파했다. 연초 대비 3.8배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배당주 투자를 둘러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현상은 미국 유명 배당형 ETF ‘DIVO’의 자산 구성 전략을 반영한 한국 상장 상품이 액티브 운용 전략과 높은 분배율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모양새다.
‘KODEX 미국배당 커버드콜액티브 ETF’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은 성장 기업들의 주식을 선별 편입하면서, 파생상품인 옵션을 활용해 주가 하락 구간에서도 방어적 수익을 추구한다. 국내에서는 미국 배당주 투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상품의 성공은 투자 다각화의 선택지가 넓어진 계기로 해석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수익률에서 차별화를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며, “글로벌 고배당주 투자 수요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신호탄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연간 분배율이 9.6%까지 높아진 점도 이목을 끈다. 이 같은 성과에 국내 타 자산 운용사 역시 글로벌 ETF의 운용 전략을 벤치마크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 역시 “한국 ETF시장이 미국 금융상품의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 변화를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배당주와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액티브 ETF가 국내 투자자의 글로벌 자산 배분 구도에 구조적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 자본시장의 이번 실험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국제사회는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