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헌터스 속편 암시”…매기강 감독, 한국문화 사랑 담아→다시 시작되는 기대
화려한 무대와 분주한 서울의 골목이 어우러진 세계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나타났다. 창의의 밤을 지새우며 탄생한 이 작품 뒤에는 케이팝과 한국 신화,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우정과 정체성을 담고자 했던 감독의 치열한 내면이 있었다. 매기 강 감독은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 이야기의 남은 여정에 대해 한층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우리가 분명히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이야기와 후속편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기 강 감독은 “하루에도 스무 번 후속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며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고, 오랜 시간 공들여온 세계관 속에 담긴 무수한 가능성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특히 케이팝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인기와 흥행의 열쇠였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감독은 “한국문화를 많이 배치하고, 우정과 정체성 같은 모두가 공감할 주제를 이야기한 점이 사랑받은 이유 같다”며, 빌보드 정상에 오른 ‘골든’ 등 케이팝이 영화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고 말했다. “요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케이팝이 영화의 셀링 포인트”라는 매기 강 감독의 말에는, 음악과 이야기가 같이 흐르는 스크린 위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화는 서울의 현대적 풍경과 한국 신화적 요소, 명동과 민속촌 거리의 생생한 리얼리티까지 담아내기 위해 6년간의 오랜 시간을 들였다.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더피 역시 한국 동물의 의미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는 의도로 탄생한 존재였다. 케이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가 부른 수록곡 ‘테이크다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 분야에서 우리가 하고자 했던 바를 트와이스가 완벽하게 이뤄줬다”고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담아낸 음악, 우정, 그리고 서울의 빛나는 밤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