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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윤계상, 과거와 맞선 괴짜 감독→우승 신화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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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윤계상, 과거와 맞선 괴짜 감독→우승 신화의 서막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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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웃음이 번지는 운동장 한복판, 윤계상은 어느새 굳은 심지로 서 있었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새로운 질주는 만년 꼴찌 럭비부의 숨은 열정과, 그들을 이끄는 한 남자의 씁쓸하고 치열한 재기를 담아내며 시작됐다. 감독 주가람 역의 윤계상은 화려했던 과거와 논란을 안고 돌아온 인물로, 다시는 럭비계에 버림받는 선수들이 없길 바라는 굳은 결의로 한양체고 럭비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작품은 주가람을 둘러싼 학생들과 사제의 특별한 인연으로 무르익는다. 3학년 윤성준을 맡은 김요한은 남다른 재능 없이 땀을 흘리는 평범한 소년의 애틋한 갈망을 보여줬고, 오영광(김이준)과 소명우(이수찬) 등 다양한 캐릭터가 서로의 결핍과 우정을 엮어가며 한 팀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다수의 사연을 지닌 럭비부원들은 자신의 약점과 트라우마를 토로하고, 경기장에서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 비상하려는 청춘의 집념을 노래했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임세미가 분한 배이지는 과거 주가람의 연인이자 사격부 코치로, 자신만의 시련과 상처를 안고 어렵게 다시 마주선 인물이다. 감독이 된 주가람을 향해 뚜벅뚜벅 다가오는 그의 존재는 긴장과 설렘을 극적으로 배가시켰다. 다양한 세대가 교차하는 한양체고, 사격부와 럭비부의 복잡한 인연은 젊은 날의 치기와 진중함이 교차하는 서사를 만들어냈다. 존재 자체로 위로이자 동력이 되는 어른과 아이, 과거와 현재의 끈끈한 연결이 무엇보다 진하게 다가왔다.

 

이러한 힐링 스포츠 청춘극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2021년 SBS 극본공모전 수상작으로, 장영석 PD와 임진아 작가의 만남도 관심을 끈다. ‘라켓소년단’, ‘스토브리그’ 등의 명성에 버금가는 신작으로, 12부작에 걸쳐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시청자를 만난다. 웨이브와 넷플릭스 등 OTT에서도 동시 방영돼 더 넓은 플랫폼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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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트라이:우리는기적이된다#임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