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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힐링, 실내에서 체험”…더운 날씨에도 인기 많은 동두천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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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힐링, 실내에서 체험”…더운 날씨에도 인기 많은 동두천 여행 코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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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어질수록 자연을 찾는 발길이 바빠진다. 예전엔 그저 피서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일상에서 쉼표를 찾기 위해 도시 가까운 숲길이나 실내 공간을 찾아 나선다. 동두천이 바로 그런 사람들의 여름 피서지로 자리 잡고 있다.

 

요즘 동두천에서는 자연휴양림 산책이나 계곡 피서, 실내 체험 박물관 투어가 인기다. 실제로 동두천은 25일 현재 맑은 하늘과 함께 29.9도의 기온을 보이고, 체감온도는 무려 31도에 달한다. 하루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오를 전망이지만, 공기는 비교적 깨끗하고 미세먼지 지수도 ‘좋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외출하기 부담이 덜한 날씨지만,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한 준비는 필수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동두천 자재암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동두천 자재암

숲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다면 동두천 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울창한 나무 아래를 걷거나 야영장을 이용하며, 깊은 삼림욕 속에 쉬어가려는 가족들이 적잖이 눈에 띈다. 왕방계곡도 놓칠 수 없다.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펼쳐 피크닉을 하는 모습은 여름만의 풍경이다. 기자가 주말에 현장을 둘러보니, 아이들 웃음소리에 계곡의 물소리가 겹쳐 그 자체로 작은 휴가였다.

 

역사와 여유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자재암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숲길을 오르며 마주치는 고즈넉한 사찰과 탁 트인 전망, 그리고 일상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진 고요함은 도심 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화를 안겨준다. 한 시민은 “아이들 손 잡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실내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보내고 싶은 가족이라면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알맞다. 자외선 걱정 없이 오감 체험과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고, 놀자숲테마파크에서는 놀이와 모험시설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모험놀이터를 뛰노는 모습에서 동두천만의 여름 분위기가 피어난다.

 

주말이면 SNS에서도 “동두천 휴양림 다녀왔어요”, “왕방계곡에서 더위 날렸다”는 인증 사진이 줄을 잇는다. “대형 워터파크 못지않게 재밌고 시원했다”, “도심에서 멀지 않아 가볍게 힐링이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지역 여행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긍정적인 여행과 휴식 문화가 늘었다. 집 근처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체험 명소가 꾸준히 부담 없는 피서지로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무더운 여름날의 짧은 여행이 삶의 리듬을 회복하게 도와주고 있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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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동두천자연휴양림#왕방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