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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천억달러 투자 발표”…뉴욕증시 기술주 급등, 연준 금리 신호에 상승세
국제

“애플 1천억달러 투자 발표”…뉴욕증시 기술주 급등, 연준 금리 신호에 상승세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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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6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애플(Apple)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기술 기업 투자와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기대감 속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증시가 애플 중심의 기술주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 정책 변화에 대한 예측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직이는 배경이 다시 부상했다.

 

현지시각 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8% 상승한 44,193.12에, S&P500지수는 0.73% 오른 6,345.06에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1% 급등해 21,169.42를 기록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애플의 추가 1천억달러 규모 미국 내 투자 결정이다. 애플은 자사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누적 투자액이 6천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관세 혜택과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증시, 애플 1천억달러 투자에 기술주 주도…나스닥 1.21%↑
뉴욕증시, 애플 1천억달러 투자에 기술주 주도…나스닥 1.21%↑

이에 애플 주가는 5.09% 오르며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아마존은 4%, 테슬라는 3% 이상 각각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2% 넘게 올랐고, 필수소비재와 기술주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건강의료,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 이내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 이사진들의 비둘기파적 메시지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리사 쿡 이사는 “7월 고용 보고서에서 대규모 수정이 나타났다”며 “경제가 변곡점에 있을 때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 역시 “고용 데이터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단기 금리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차라리 금리를 인하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75bp 인하 확률을 52.7%로 반영했고, 9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5.2%까지 높아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맥도널드가 2분기 실적 호조로 2.98% 상승했고, 월트디즈니는 TV·영화 부문 부진으로 2% 이상 하락했다. 스냅은 분기 실적 쇼크로 17% 넘게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 관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도산 수입품 관세 인상 예고 등 지정학적 뉴스도 외부 변수로 주목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의 투자와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시장을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실적 중심의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의 정책 신호,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와 더불어 러시아-미국 관계, 무역 정책 등 지정학적 이슈가 시장 변동성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주도의 증시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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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뉴욕증시#연방준비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