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938.14원 하락”…일본 통화 완화·달러 강세에 엔화 약세 지속
엔화 환율이 9월 22일 들어 하루 새 7.16원이나 급락하며 100엔당 938.14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0.76% 하락한 수준으로, 엔화 약세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흐름이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국의 고금리 기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16분 기준, 엔화 환율은 오전 한때 945원선을 오르내렸으나 정오 무렵 급락해 장중 최저치인 935.7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되돌림이 있었지만 여전히 전일보다 낮은 수위를 유지한 채 거래됐다.

하나은행 환전 기준으로는 현찰 매도 9.22원, 매입 9.55원, 송금 보낼 때 9.47원, 받을 때 9.29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실물 환전 수요자에게도 낮아진 엔화 가치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국제 시장에서는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이 147.94엔(전일 대비 0.03% 하락)에 머물렀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원·엔 환율 하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미국은 금리 수준을 오랜 기간 높게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외환 전문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가 없는 한 엔화 환율의 하방 압력이 당분간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달러·엔 환율 및 글로벌 금리 방향에 따라 추가적인 환율 변동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일본은행 통화정책 및 미국 연준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